이예원이나 박보겸의 시즌 첫 다승이냐, 박지영·박현경·마다솜·배소현·황유민의 시즌 첫승이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세 번째 대회인 ‘iM금융오픈 2025’(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가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683야드)에서 열린다.

새로 만들어진 이번 대회는 ‘iM금융그룹’이 지방 은행인 ‘DGB금융그룹’에서 ‘전국구’ 시중 금융그룹으로 전환한 뒤 여는 첫 공식 행사다. 의미가 깊은 대회인 만큼 초대 챔피언을 향한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지난 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이다. 이예원은 지난 주 우승으로 상금과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섰다.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예원은 “현재 컨디션도 좋고 흐름도 좋은 만큼 내 플레이를 믿고 자신 있게 플레이해서 스스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승 욕심을 내기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다보니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과정에 집중하되 드라이버 샷의 리듬이 흐트러질 때 우측으로 실수하는 샷이 나오는 것을 신경 쓰면서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태국 푸켓에서 열린 올 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박보겸도 시즌 첫 다승에 도전한다.
박보겸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구질을 페이드에서 드로로 바꿔 공의 탄도와 스핀을 정교하게 컨트롤할 수 있게 됐고, 그로 인해 코스를 보는 시야도 넓어졌다”며 자신의 플레이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 코스는 그린이 작아 어프로치 샷이 까다롭다. 넓어진 시야를 바탕으로 1라운드부터 그린 공략에 집중해 좋은 흐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교촌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박지영은 이곳에서 올 시즌 첫승을 노린다. 박지영은 “이 코스는 티샷, 세컨드샷, 그린 주변 쇼트게임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선 안 될 만큼 정교한 플레이가 요구된다”며 “까다로운 코스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그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 또 한 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영·이예원과 함께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에 이름을 올린 박현경·마다솜·배소현도 시즌 첫승을 노린다.
‘2025 KLPGA 파워랭킹’ 1위에 오른 황유민도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한 황유민은 지난 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첫날 공동2위로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마지막날 6오버파 78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단독 4위를 기록하며 신인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선 정지효의 상승세가 이어질 지도 관심이다. 정지효는 “프로로 전향한 뒤 정신력과 그린 주변 쇼트 게임 능력이 많이 성장한 것을 느껴 만족스럽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놓인 상황을 하나하나 잘 풀어나가며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