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란겔은 우리 팀의 핵심”…강혁 감독, KBL 베스트5 후보 강추

2025-04-01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이 필리핀 출신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의 KBL 베스트5 후보 자격을 강력히 지지했다.

강 감독은 1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김남길(벨란겔) 선수는 저희 팀의 핵심이다. 올해가 3년째인데 매년 성장하고 있다. 처음 왔을 때 그 몸이랑 지금이랑은 다르다”고 말했다.

2022-2023시즌 아시아쿼터제 도입과 함께 가스공사에 합류한 벨란겔은 현재 평균 14.0점에 스틸(1.6개)과 자유투 성공률(81.4%)에서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강 감독은 기록 이상의 가치를 강조했다.

강 감독은 “기록도 중요하겠지만 이 친구가 코트에서 많이 뛰고, 인성도 너무 좋다”며 “KBL 전체에서 벨란겔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 항상 인사를 정말 잘한다”고 칭찬했다. 그는 또 “선수들한테도 인사하고, 올스타 가서도 벨란겔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게 없다”며 “이런 게 다 선수로서 갖춰지는 모습이 점점 무르익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명문 아테네오 대학 출신인 벨란겔은 대학 시절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으며, 2019-2020시즌에는 필리핀 대학 챔피언스리그 MVP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필리핀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2021년 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한국을 상대로 결정적인 버저비터를 성공 시켜 주목받았다.

강 감독은 벨란겔의 경기력 향상에 대해 “코트 비전도 예전보다 더 좋아졌다. 자기 공격 위주로 많이 했다면, 그런 부분도 점점 더 많이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비에서도 굉장히 성장했다. 위에서 압박하는 부분이나 로테이션이나 볼 핸들링 스킬 같은 게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벨란겔은 키 177cm로 크지 않지만,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외곽슛, 안정적인 볼 핸들링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의 득점 능력과 상대 주요 공격수를 견제하는 수비력이 돋보인다.

강 감독은 “충분히 베스트5 후보로 올라가면 받을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다. 후보에 올라 자격이 있다는 걸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강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었던 선수들에게는 출전 시간을 적게 주고, 서브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할 계획”이라며 로테이션을 통한 체력 안배 전략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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