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갈량은 이영빈(23·LG)의 가능성을 봤다. 한국시리즈(KS) 엔트리 막차를 탄 이영빈은 야구 인생 ‘첫 우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영빈은 2021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KS 무대에 입성했다. 2023년에는 군 복무를 하며 군보류 선수로서 팀의 통합우승을 지켜봤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번 KS에서 경기 막바지에 투입할 ‘번트 요원’으로 이영빈을 선택했다. 이영빈의 첫 우승반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우승 경험이 한 번도 없기에 이번 KS가 더 각별하다.

이영빈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S 2차전에 앞서 인터뷰에서 “2023년 군대에서 팀이 우승하는 걸 보면서 ‘나도 꼭 저 자리에 있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KS 엔트리에 든 것만드로도 너무 행복하지만 우승한다면 더 기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영빈은 2023년 출전 기록이 없기에 우승 반지를 받지 못했다. 입단 동기인 송승기는 그해 1경기를 뛰고 출전했기에 반지를 받았다. 이영빈은 “승기를 혼자 많이 부러워했다”라며 웃었다.
이영빈은 “감독님께서 저를 주루, 수비, 번트 등 작전 수행 쪽으로 쓰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혼자 번트 연습도 해보고 코치님께도 여쭤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번트에 엄청 자신 있는 건 아니지만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아침에 타격 루틴 후에도 번트 연습, 야간 훈련 끝나고도 번트 연습을 하면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첫 KS인 데다가 명확한 역할까지 받았다. 중압감이 크다. 이영빈은 “선배님들에게 KS 경기가 진행될수록 긴장이 없어지냐고 물어봤는데 똑같이 계속 긴장된다고 하시더라”라며 “당연히 긴장되겠지만 맡은 바를 잘 생각하고 수행하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