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방망이, 그러나 수비 실수 아쉬움 삼켰던 노시환 “남은 경기 더 좋은 수비 많이 나오도록···”

2025-10-27

한화 노시환의 생애 첫 한국시리즈 경기는 명암이 교차했다. 26일 잠실에서 LG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노시환은 팀 내 홀로 2안타를 때리며 4번 타자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수비에서 연달아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5회 악송구로 LG 3루 주자 신민재를 아웃시킬 기회를 놓쳤다. 6회에는 LG 홍창기가 홈으로 달리던 중 넘어진 걸 살피지 못해 추가 실점을 내줬다.

노시환은 그러나 아쉬움을 털어냈다. 실책은 이미 지난 일이고, 남은 한국시리즈 경기가 더 중요하다. 27일 잠실에서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노시환은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했는데 송구 미스가 났다”고 전날 악송구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실수를 한 거고, 그런 실수가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오히려 더 좋은 수비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후반기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1명이었다. 가을 무대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21타수 9안타(타율 0.429)에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첫판부터 4타수 2안타를 쳤다. 1회 첫 타석에서 깨끗한 안타를 날렸고, 6회 1사 3루 기회에서 적시타를 때려냈다. 한화의 한국시리즈 첫 점수가 노시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류현진, 이재원 등을 제외한 대부분 한화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노시환 역시 한국시리즈는 태어나 처음이다. 하지만 노시환은 “잠실 구장이 워낙 커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만큼 부담되거나 하지는 않더라. 오히려 플레이오프 1차전이 더 긴장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경험 많은 선배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이끌어주기 때문에 (문)현빈이나 저처럼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오히려 더 편하게 패기로 승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 가을 야구를 기다려온 한화 팬들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도 열정적인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기운을 전하고 있다. 가을비가 내리던 1차전에도 잠실 3루를 가득 메운 원정팬들이 한화를 상징하는 주황색 우의를 입고 경기 내내 응원전을 펼쳤다. 노시환은 “팬분들이 다 같이 주황색 옷을 입고 있는 걸 보니 선수들과 한마음이 돼서 경기하는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경기를 하면서도 두렵지가 않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잠실에서 최선의 결과를 남기고 대전 홈으로 향하는 게 노시환을 비롯한 한화 모든 선수들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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