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테슬라 수주하나…ESS 배터리 공급 논의 중

2025-11-03

삼성SDI가 테슬라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테슬라와 ESS용 배터리 납품을 논의 중이다. 북미 지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ESS 수요가 빠르게 늘자, 테슬라가 삼성SDI에 배터리 공급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삼성SDI가 테슬라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게 될 경우 생산지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건설 중인 스텔란티스 배터리 합작공장이 유력하다. 삼성SDI는 지난달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이 합작공장의 일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내년 말까지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 능력을 3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테슬라가 삼성SDI를 새로운 ESS 배터리 조달처로 검토하는 것은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AI 열풍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전력을 저장해두는 ESS는 필수적이다. 미국에서 대규모 ESS용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한국의 3개 배터리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와 일본 파나소닉 정도로 꼽힌다.

삼성SDI 관계자는 “테슬라와의 협력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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