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제株, 정책 시그널에 '들썩'

2025-12-17

이재명 대통령의 탈모 치료 정책 발언에 탈모 치료제 관련주가 급등하며 이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직 제도화 여부가 불투명한 '검토 단계' 발언이지만 국내 증시는 이를 탈모 치료제 시장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책 시그널로 받아들이며 즉각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Quick Point!

이재명 대통령 탈모 치료 정책 발언 후 관련주 급등

시장 기대감 커지며 탈모 치료제 시장 확대 가능성 주목

정책은 아직 검토 단계, 제도화 여부 불투명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1분 기준 위더스제약은 전 거래일(8740원) 대비 16.70%(1460원) 상승한 1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 위더스제약은 전일 대비 29.87% 오른 8740원에 거래를 마치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JW신약도 26.13% 급등한 189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롬바이오(15.89%)와 현대약품(11.06%) 등 탈모 관련 종목 전반에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날 급등은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 치료약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탈모도 병의 일부 아니냐"며 "과거에는 미용의 문제로 봤지만 요즘은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특히 무제한 보장이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경우 횟수나 총액 제한 방식도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제도 설계 여지를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발언을 탈모 치료의 의학적·제도적인 지위 변화 가능성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원형탈모 등 일부 질환성 탈모만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지만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경우 장기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탈모 치료제 특성상 시장 규모가 구조적으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약가 인하와 접근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처방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위더스제약은 세계 최초로 지속형 탈모 치료 주사제의 대량 생산에 성공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JW신약은 유전성·출산·지루성 피부염 등 탈모 원인별로 처방이 가능한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건강보험 적용 확대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탈모 치료제 개발 기대감은 최근 임상 성과와 맞물리며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달 초 현대약품과 협력 관계에 있는 이탈리아 제약사 코스모파마슈티컬스가 남성형 탈모 신약 '클라스코테론'의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발표하면서, 현대약품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바 있다. 해당 치료제는 국소 제형으로 전신 부작용을 낮춘 것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가 급등을 정책 기대에 따른 테마성 반응으로 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 급여 기준 설정, 재정 영향 분석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해 실제 제도 도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책 논의과정이 최초로 공개되다보니 이번 이 대통령의 정책 관련 발언이 관련 테마 종목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정책 기대감만으로도 주가는 충분히 오를 수 있지만 장기전망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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