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 '트럼프 발 철강 관세'...범정부 차원 공동 대응 호소"

2025-02-11

11일 호소문..."관세 부과 조치 대응 시기 놓치면 우리나라 경제 더 큰 어려움에 놓일 것"

이 시장 "여·야·정, 특단 대책 마련 공동 대응 나서야"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트럼프 발 관세정책이 전 세계를 강타하며 한국도 직접 영향권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철강제품 관세부과에 따른 범정부 차원의 공동 대응을 호소했다.

이 시장은 11일 '트럼프 대통령 철강제품 관세 부과에 따른 여야정 범정부 차원의 공동대응 호소문'을 내고 "국내 철강 산업과 관련된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 범정부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며 "정부의 특단의 대책과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해야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 전체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내달 12일(현지시간)부터 25%의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트럼프 발 관세정책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면서 예견됐던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이 시장의 대정부 호소문은 트럼프 발 '철강제품 관세부과' 정책이 '철강도시'인 포항 경제에 직접적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이 시장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여·야·정부를 막론하고 이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 특단의 대책과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며 거듭 범정부 차원의 역량 마련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글로벌경기 침체와 중국산 철강 공세, 철강 수요 감소로 인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롯 국내 철강업계가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이번 관세 부과 조치 대응에 시기를 놓친다면 우리나라 경제는 더 큰 충격으로 회복 불능의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철강산업은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의 기초 소재가 되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철강이 무너지면 한국 경제 전반이 흔들리게 된다"며 "어려움에 직면한 철강업계를 응원하고 철강산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미국의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정책 변화로 지역 철강산업은 물론 국내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한 철강산업을 지키기 위해 여·야·정부를 막론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범정부 차원의 신속하고도 적극적인 대응을 호소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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