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얄궂은 ‘챔피언 조’ 편성 … ‘장타 1위 이동은’ vs ‘장타 2위 방신실’ 그리고 그 사이에 낀 ‘비거리 50위 성유진’

2025-09-13

이런 얄궂은 조 편성도 없을 것이다. 장타 1위 이동은, 장타 2위 방신실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우승을 다툴 비거리 50위 성유진 얘기다.

이동은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59.58야드다. 방신실은 평균 257.94야드를 치고 있다. 누가 더 멀리 치는지 우열을 가리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미세한 거리 차이다. 드라이버를 누가 더 자주 잡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는 거리 차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여자골프 장타 ‘원투 펀치’와 대결을 벌일 성유진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성유진의 드라이브 거리 순위는 정확히 50위다. 평균 240.53야드를 치고 있다. 두 선수와는 무려 15야드 이상 차이가 난다. 두 번째 샷을 항상 먼저 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성유진에게도 비장의 무기가 있다. 그린 적중률 높은 정교한 아이언 샷이다. 그린 적중률은 셋 중 성유진이 가장 위다. 평균 77.69%로 6위에 올라 있다. 방신실과 이동은은 그린적중률 순위 차이도 비거리와 똑같이 1계단이다. 방신실이 11위(76.57%)에 올라 있고 이동은이 12위(76.45%)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세 선수는 14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최종 3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맞붙는다.

이날 9언더파 63타를 친 이동은과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성유진은 3타 차 단독 3위(7언더파 137타)다.

이날 이동은의 스코어 카드는 화려함 그 자체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았다. 방신실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고 맞불을 놓았다. 성유진은 첫 날 5타를 줄였지만 이날은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정윤지와 강가율이 공동 4위(6언더파 138타)에 자리했고 현세린과 박주영이 공동 6위(5언더파 139타)로 뒤를 이었다.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교환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성현은 공동 8위(4언더파 140타)에서 최종 ‘톱10’을 노린다. 홀인원을 기록하면서 2타를 줄인 이로운도 박성현과 함께 공동 8위에서 최종일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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