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2025년 올해의 이슈를 반영하는 한자로 ‘세금 세(稅)’와 ‘질길 인(韌)’을 선정했다. 올해의 단어로는 딥시크와 지정학이 선정됐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과 기술 경쟁에서 얻은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국가언어자원검측연구센터와 출판사 상무인서관 등은 19일 ‘올해의 중국어 2025′ 행사에서 올해의 한자·단어를 발표했다. 올해의 국내 한자는 인(韌), 국내 단어는 ‘딥시크’를 뜻하는 심도탐색(深度求索)이 선정됐다. 올해의 글로벌 한자는 세(稅), 올해의 글로벌 단어는 지정학(地缘政治)이 선정됐다.
인은 회복탄력성을 의미한다. 센터 측은 올해의 국내 한자에 인을 선정한 이유로 “세계 경제의 하락에 직면하여 우리는 회복 탄력성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 분쟁이 빈번히 발생할 경우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정치, 경제, 기술 등 불확실한 요소가 얽힌 시대에는 성장 능력뿐만 아니라 충격을 견디고 빠르게 회복하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딥시크가 탄생해 AI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 주권을 선언하고 인공지능 글로벌 경쟁에서 중국의 생태적 위치를 높였다고 밝혔다.
글로벌 한자와 단어로 각각 선정한 ‘세’, ‘지정학’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관세 전쟁을 벌인 미국을 에둘러 비판했다.
센터 측은 “오늘날의 국제 무대에서 ‘세’자의 의미는 계속해서 풍부해지고 있지만, 그 핵심인 공정한 분배와 상호 이익과 윈윈에 기반하여 항상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센터 측은 또 “2025년의 지정학은 분열과 집합의 깊은 게임을 벌였다”며 “제로섬 게임은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며, 주권 존중, 다자간 협상, 상호 이익과 윈윈이야말로 지정학적 난국을 해결하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국제 질서를 구축하는 핵심 경로”라고도 전했다.
센터 측은 2006년부터 매년 한 해의 국제·국내 상황을 상징하는 한자 2자와 단어 2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의 연설이나 관영 매체에 자주 소개되는 단어가 선정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을 의미하는 지(智) 등이 선정됐다.
화교 인구 비중이 높은 말레이시아도 올해의 한자로 세(稅)를 선정했다. 국민당 소속 정치인을 상대로 대파면 운동이 벌어졌던 대만은 파할 파(罷), 곰 출몰로 몸살을 앓았던 일본은 곰 웅(熊)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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