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투협회장 선거 앞두고 3명 후보 ‘정책 경쟁’ 점화[마켓시그널]

2025-12-08

오는 18일 예정인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최종 후보 3인이 공약집을 회원사에 배포하며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업계의 이해가 엇갈린 핵심 현안이 누적된 가운데, 후보별 공약의 실효성과 실행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최종 후보로 등록했다. 세 후보는 최근 회원사들에 소견 발표 자료를 전달하며 각자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먼저 서유석 후보는 ‘현안 해결 중심의 실용 공약’을 내세웠다. 국고채 전문딜러(PD) 입찰 담합 과징금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고 발행어음 인가와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지정 마무리, 향후 신규 지정 요건 완화 추진 등을 약속했다.

또한 교육세율 인상 대응, 유가증권 손익 통산 허용 건의,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코스피 5000 이후)의 정책 과제 발굴 등을 강조했다. 서 후보는 “증권·운용·신탁·선물사를 두루 경험한 만큼 회원사를 주인으로 모시는 협회장이 되겠다”며 “자본시장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승 후보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모두를 아우르는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대형 증권사의 IMA·발행어음 사업 인가 지원, 중형사의 단계적 발행어음 허용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아울러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펀드까지 확대하고 배당 소득세율을 추가 인하하는 세제 개선도 제안했다. 특히 선택형·복수 기금 구조에 기반한 민간 운용 중심의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강조하며 “민관·대형사·중소형사·외국계 등 다양한 영역을 경험한 만큼 회원사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황성엽 후보는 자본시장 중심 경제 체질 전환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 동반자를 은행 중심에서 자본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가계 자산의 흐름을 부동산에서 증시·연금 시장으로 옮기겠다고 주장했다.

규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자율규제 기능 강화도 주요 공약이다. 황 후보는 “금투협은 정책 교두보이자 전략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회원사와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변화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번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18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진행된다. 투표는 회원사의 규모와 회비 납부액 등에 따라 차등 적용된 비밀투표 방식으로 이뤄진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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