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제2의 '오쏘몰' 노린다"... 이너뷰티 시장 '정조준'

2024-12-26

22년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 '아일로' 론칭

매출 420% 증가...초반 시장 반응 긍정적

향후 카테고리별 제품 라인업 추가 확장

매출 다각화를 추진 중인 동아제약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너뷰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너뷰티는 내면을 뜻하는 '이너(Inner)'와 '뷰티(Beauty)'의 합성어로, 몸 속부터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먹는 화장품을 의미한다. 코로나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이너뷰티 시장도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7,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2025년 2조 원대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동아제약은 2022년 5월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 '아일로'를 선보이며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브랜드명인 아일로는 '내가 사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What I love, What I look for ILO)'이란 의미를 담았다.

동아제약은 현재 이너뷰티 제품 카테고리를 콜라겐, 화이타치온, 다이어트 등 세가지로 나눠 '아일로 타입 1 콜라겐 비오틴 앰플', '아일로 화이타치온', '아일로 카무트 브랜드밀 함유 효소' 등 제품군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아일로 브랜드의 대표 품목인 타입1 콜라겐 비오틴 앰플은 타입1 콜라겐3,000mg,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밀크세라마이드를 함유했으며 오렌지 맛 액상 형태로 간편하게 섭취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타입 1 콜라겐(피쉬콜라겐)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28종의 콜라겐 중 피부 진피층의 90%에 해당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아일로 화이타치온은 최근 이너뷰티 트렌드로 떠오른 글루타치온을 중심으로 설계된 제품으로, 글루타치온 외에도 건조효모와 화이트 토마토, 비타민 C, 비타민 E이 첨가됐다. 아일로 카무트 브랜드 밀 함유 효소는 9월 출시된 제품으로 카무트 본사에서 정식으로 인증 받은 카무트(호라산밀) 50%를 함유하고 있으며, 동아제약이 엄선한 14가지 원료가 함께 배합된 효소 제품이다.

특히 동아제약은 다른 이너뷰티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제약사의 기술력을 활용해 아일로 전 제품에 동아제약의 아미노산 5종(L-프롤린, L-아르지닌, L-알라닌, 글리신, L-라이신염산염)을 배합한 뷰미노 콤플렉스(Beaumino® Complex)를 적용했다.

초반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동아제약이 올리브영 전용 패키지로 내놓은 '타입1 콜라겐 비오틴 앰플 10일분'은 7월 11일 진행된 프로모션을 통해 올리브영 전체 판매 랭킹 1위를 차지했으며, 올리브영 고객 리뷰 1,288건 중 평균 평점 5점을 기록했다. 선물 수요가 증가하는 5월에는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이너뷰티 콜라겐 브랜드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너뷰티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특별한 모델이나 TV광고 없이도 제품력과 선물로서의 가치를 알리는 데 집중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420% 성장했다"며 "아일로가 이너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향후 카테고리별 제품 라인업을 추가 확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이 아일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오쏘몰과 같은 제 2의 매출 효자템을 발굴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동아제약은 2020년 독일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오쏘몰을 출시하며 박카스에 집중된 매출을 다각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쏘몰 이뮨'은 이중 제형으로 설계된 제품으로 홍삼 위주인 건강기능식품 선물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매출이 급증했다. 출시 당시 87억원이었던 오쏘몰 매출은 2021년 284억원, 2022년 655 원, 2023년 1,204억원을 기록하며, 출시 4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쏘몰의 성공에 박카스에 대한 동아제약의 실적 의존도도 낮아졌다. 그동안 동아제약의 전체 매출에서 박카스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0%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40.7%까지 떨어졌다.

다만 최근 이중제형 비타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새로운 매출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오쏘몰은 국내 이중제형 비타민 시장을 열었던 제품으로 여전히 시장의 선두주자이지만 최근들어 경쟁 심화에 매출 성장세가 주춤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오쏘몰의 매출은 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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