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하자마자 엔진 화재…아메리칸항공 비상착륙한 사연?

2025-06-26

탑승객 160명 전원 무사히 구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 화재로 인해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오전 8시 20분께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을 출발해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으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이륙 직후 한쪽 엔진에 불이 붙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53명과 승무원을 포함해 총 160여 명이 탑승 중이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는 비행 중인 항공기 엔진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거대한 화염이 치솟는 장면이 포착됐다. 승객 리차드 페드로사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큰 폭발음이 들린 뒤 엔진에서 불길이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곧 기체가 폭발할 수도 있다는 공포감에 휩싸였다”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해당 항공기는 즉시 출발지인 해리 리드 국제공항으로 회항해 비상 착륙을 시도했고, 무사히 착륙에 성공했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항공기는 자체 동력으로 게이트까지 이동했고 탑승객들은 안전하게 하차했다”며 “승무원들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이번 사고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불이 처음 발생한 엔진 부위에서 현재까지는 뚜렷한 결함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항공기는 에어버스 A321 기종으로, 기령은 약 12년이다. A321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주요 항공사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중형 여객기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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