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고물가 속에서 외식비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컵냉면'과 '컵육회'등이 새로운 여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늘어나는 1인 가구와 치솟는 외식 물가 속에서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1인분 컵 간편식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컵푸드는 ▲외식비 부담 완화 ▲간편함과 휴대성 ▲1인 가구 및 개인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를 얻고 있다. 컵푸드 열풍은 고물가 시대의 대안이자, 간편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소비 패턴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컵푸드'는 여름철 간편한 한 끼로 자리 잡고 있다. 컵 제품은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시원함을 즐길 수 있어, 지갑 사정을 고려한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스몰 럭셔리'보다는 '작지만 확실한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셈이다. 또한 컵 형태로 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든 한 손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휴대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소량 포장은 1인 가구 증가 및 개인 소비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컵냉면은 특히 가성비 넘치는 한 끼로 꼽히고 있다. 외식 냉면의 3분의 1~4분의1 가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적당한 가격과 혼자 먹기 좋은 구성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응이 뜨겁다.
CGV는 무더운 여름 시원한 극장에서 시원하게 즐길 메뉴를 선보이고자 '1인 컵냉면'을 출시했다. 야구 중계 상영관이 있는 지점에서 주로 판매하고 있다. 이닝 중간중간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스낵을 찾는 고객분들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CGV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분들께서 1인 컵냉면을 즐기고 있다"라며 "영화관에서 야구 중계 시 중간중간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1인 컵냉면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야구장에서는 '컵육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야구 흥행으로 야구장 직관 푸드로 육회가 떠오르면서 MZ세대들의 '테이크아웃 메뉴'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30 젊은 층(여성)의 유입으로 '컵육회'는 더욱 각광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외식 물가 상승,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컵빙수나 컵냉면 처럼 소용량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푸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간편식에 대한 MZ세대의 거부감 없는 수용과, '소소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 경향이 컵 제품의 인기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간편함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컵 형태의 다양한 여름 별미들이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지갑과 입맛을 동시에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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