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공중제비" 중국 벤처기업의 로봇개

2024-12-25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벤처기업인 위수커지(宇樹科技, 유니트리)가 공개한 로봇개 시연 영상이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위수커지는 23일 오후 자체 개발한 로봇 개 B2-W의 시연 동영상을 공개해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중국 커촹반(科創板)일보가 25일 전했다.

위수커지는 로봇 업체이며, 로봇 개 제품인 B2를 지난해 출시했다. 이번에 B2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B2-W를 개발해 성능 동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동영상에서 B2-W는 산을 오르고, 물을 건너고, 장벽을 뛰어넘고, 험난한 지형을 돌파하고, 흔들리는 길을 주행하고, 제자리에서 회전하고, 물구나무서기 회전을 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2.8m 높이의 도약을 해내는 등 고난도 곡예도 선보였다.

이 제품의 무게는 12kg의 배터리를 포함해 75kg이다. 바퀴가 달린 4개의 다리로 이동한다. 최대 하중은 120kg이며, 최대 이동 속도는 20km/h이다. 40kg의 적재물을 적재한 채 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특정한 보안 검사, 순찰 탐지, 탐사 작업, 구조 작업, 의료 작업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이 제품의 가격은 40만 위안(7900만 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위수커지는 90년대생인 왕싱싱(王興興)이 2016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현재 로봇 개 6종류와 휴머노이드 로봇 2종을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왕싱싱은 "아직 로봇 개의 시장이 완전히 열리지는 않은 상태"라며 "기술적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내 로봇개 업체로는 위수커지를 비롯해 윈선(雲深), 청두딩차오(成都鼎橋), 선하오커지(申昊科技), 중젠커지(中堅科技) 등이 있다. 이 중 청두딩차오는 화웨이(華爲)의 자회사이며, 경찰용 로봇개를 출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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