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가 K리그에서 같이 뛰고 싶은 포그바 “내 목표는 유벤투스 잔류”

2024-1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으로 올해 프로축구 인기에 기여한 제시 린가드(32·서울)는 흥미로운 발언을 꺼냈다.

린가드는 지난 16일 K리그1 우승팀을 가리는 파이널 라운드A(1~6위)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자리에서 “포그바”를 외쳤다. ‘K리그에서 함께 활약하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한 살 어린 동생 폴 포그바(유벤투스)를 떠올린 것인데 안타깝게도 그 가능성은 한없이 낮아졌다.

도핑 파문으로 오랜기간 그라운드를 떠났던 포그바가 유벤투스에 남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포그바는 17일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유벤투스 복귀가 최우선이다. 하루 빨리 동료들과 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 금지약물 복용이 확인돼 선수 생명이 끊길 뻔한 선수다. 포그바는 우디네세와 홈 개막전 직후 도핑 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지구력을 향상하는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금지약물이다.

포그바는 이 문제로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실상 은퇴 위기에 몰렸던 그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를 통해 징계 기간이 18개월로 줄면서 은퇴 위기에서 벗어났다. 포그바는 내년 3월 11일 출전 정지 징계가 풀려 그라운드에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첫 징계를 받았던 지난 2월을 떠올린 포그바는 “은퇴를 고려했다. 4년간 경기도 뛰지 못하고, 훈련도 못하면 어떤 구단이 날 원할지 알 수 없었다. 의도적으로 잘못한 게 없다는 믿음이 있었고, 다행히 징계가 경감됐다”고 말했다.

포그바는 자신이 겪은 사건이 모든 선수들에게 교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내가 더 신중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많은 선수들이 개인 코치나 물리치료사 등을 두고 있다. (나처럼 보충제를 잘못 복용하는) 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내가 다른 선수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기록을 철저히 남기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 남고 싶다는 입장이지만, 그의 운명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른다. 유벤투스가 그와 계약을 유지할지 알 수 없다. 포그바는 “내 목표는 1월 유벤투스에 합류하는 것”이라면서도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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