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역사문화유산원, 조선왕실 가봉태실 국제학술대회 개최

2024-10-06

경기도와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은 경북∙충남∙충북과 손을 맞잡고 조선왕실의 가봉태실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오는 17일 경북 영천시 평생학습관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학술심포지엄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조선왕실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기운이 좋은 땅을 골라 아기태실을 만들었고, 아기태실의 주인공이 왕이 되면 석물로 새롭게 단장해 가봉태실을 조성했다. 이러한 조선의 장태문화는 생명을 신성하게 여기는 생명존중 사상과 땅의 기운을 중시했던 풍수지리 사상이 결합된 고유의 소중한 유산이다. 이러한 생명존중 사상이 담긴 조선왕실의 탄생문화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가봉태실은 전국에 28개(경기3, 대구∙경북10, 충남7, 강원2, 경남1, 전북1, 황해도1)가 분포하고 있다. 이 중 국가지정유산은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사적), 서산 명종대왕 태실(보물), 영천 인종대왕 태실(보물)이 있고, 일제강점기에 전국의 가봉태실을 훼손해 이봉한 고양 서삼릉태실이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이 외 시도지정유산이 18건, 향토유산으로 지정된 것이 2건이다.

2022년부터 경기도, 경상북도, 충청남도 3개 광역지자체와 3곳의 출연 연구기관은 '태실 세계유산화 실무회'를 구성했고, 2023년에는 충청북도가 합류해 4개도와 4개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가봉태실의 세계유산 등재와 홍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였다. 태실 학술대회는 매년 4개 도를 순회하며 개최해나갈 예정이다.

제2회 학술대회는 이혜은 이코모스(ICOMOS) 종교제의유산위원회 위원장의 '세계유산 등재시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몽골의 태반 탯줄 안치 의식 △일본의 포의매납 습속 연구를 주제로 국외연구를 발표하고 △조선왕실 태실 석물의 형성과 전개 △조선후기 태실과 산릉 조성 비교연구 △대구-경북지역 태실 현황과 보존관리를 주제로 국내연구를 발표한다.

유산원은 학술대회를 통해 전세계에 보편화된 '태처리 문화'의 국외사례 자료를 축적하고, 국내 태실유산과의 비교연구를 통해 '조선왕실 가봉태실'이 문화유산으로 가지는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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