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화웨이(華爲)가 지난해 출시한 트리플폴드폰(두 번 접히는 스마트폰)을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젠슨 황이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중국 법인 신년 행사에 참석해 화웨이의 트리플폴드폰인 '메이트 XT'를 실제로 시연해 보고 "인크레더블(Incredible)"을 연발했다고 중국 베이징청년보가 21일 전했다.
젠슨 황은 트리플폴드폰을 조작해 보면서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무척 유용할 것 같다"며 "영화를 보기에도 좋겠다"고 평가했다. 이어 "믿을 수 없다" "정말 대단하다" "정말 멋지다"라는 감탄사를 쏟아냈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히는 스마트폰인 메이트 XT를 출시한 바 있다.
황 CEO는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이다. 특히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에 미국의 대부분 빅테크 CEO들이 참석했지만, 그는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중국 행보를 이어가며 중국 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황 CEO는 앞서 지난 15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를 방문해 엔비디아 선전 지사 신년회에 참석하며 중국 행보를 시작했다. 17일에는 고향인 대만을 찾아 TSMC를 비롯한 현지 반도체 기업들을 방문했으며, 대만 법인 신년회에 참석했다.
이어 19일에는 베이징 신년회에 참석했다. 이어 황 CEO는 엔비디아의 R&D센터가 위치한 상하이를 찾아 신년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황 CEO는 베이징 신년회에서 "우리는 새해 시작과 함께 AI라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축하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며 "60여 년 전 상용 컴퓨터가 만들어진 이래 오늘날 AI가 출현하면서 새로운 혁신이 창출됐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AI는 더 이상 놀라운 기술이 아니며, 모든 사람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며 "AI는 교육뿐만 아니라 의료, 유통, 교통, 농업 등 모든 분야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 그는 "엔비디아가 중국에 진출한 지 25년이 됐으며, 엔비디아의 쿠다(CUDA)를 사용하는 중국 개발자 수는 150만 명이고, 현재 중국의 3000개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있다"며 "지난 20년간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과 국가 중 하나의 현대화를 위해 함께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엔비디아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지에 4000여 명의 직원이 있으며 중국 직원들의 연간 이직률은 0.9%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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