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가 모자라” 깐부치킨 매장들, 오픈런 이어져

2025-11-0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찾은 깐부치킨 매장이 명소로 떠올랐다. 몇몇 매장들은 손님이 평소보다 많이 밀려들면서 재고 부족을 호소할 정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3일 깐부치킨 삼성점에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테이블은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출입문에 붙어있었다.

매장 안에는 황 CEO와 이 회장, 정 회장이 앉았던 테이블 주변으로 이들이 함께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는 사진이 붙어있었다.

깐부치킨 매장은 대낮부터 치킨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매장 영업시간인 오후 3시에 맞춰 점포 밖에서 줄을 서는 ‘오픈런’이 일어났다. 매장 문을 열자마자 30명이 테이블을 채웠다.

낮부터 저녁까지 매장 앞을 지나가는 사람마다 “젠슨 황”을 입에 올렸다.

저녁에 만석인 매장 앞에서 일행과 함께 기다리던 한 중년 남성은 “치킨집에서 줄 서서 먹기는 내 평생 처음”이라고 말했다. 다른 무리는 “기를 받자”라고 외치면서 단체 기념 촬영을 했다.

가게 사장 손민지 씨는 “젠슨 황이 다녀간 사진을 오늘 임시로 붙여놨는데 액자로 꾸며서 제대로 걸 것”이라며 “손님들이 좋은 기를 받아 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황 CEO가 ‘치맥 회동’에 이어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행사가 끝난 뒤 엔비디아 직원 40명과 함께 다시 와서 치맥을 즐겼다고 했다.

깐부치킨 삼성점은 밀려드는 손님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손 씨는 “닭이 없어서, 물량을 못 받아서 문제”라고 말했다.

재고 부족은 다른 깐부치킨 매장 점주들도 겪고 있었다.

강남구 선릉역 근처의 한 깐부치킨 점주는 “물량이 모자란다”면서 “재고가 모자라 못 팔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보다 매출이 30∼50% 늘었다고 했다.

사당역 인근에서 만난 다른 깐부치킨 점주는 “매출이 두 배 정도 늘었다. 재고가 부족해서 문을 일찍 닫은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1호점이자 본점인 경기 용인시 수지구 ‘깐부치킨 성복점’은 지난 주말 이틀간 임시 휴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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