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4.10 10:24 수정 2025.04.10 10:24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미투 1호 배우’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연극 배우 이명행의 복귀가 무산됐다.
연극 ‘헨리 8세’를 제작한 유라시아 셰익스피어 극단은 “이명행 배우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명행은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 공유에서 공연되는 연극 ‘헨리 8세’에 출연하면서 7년 만에 연극계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명행이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형을 살았던 것이 문제가 돼 대중의 반발이 거세 결국 복귀는 좌절됐다.
앞서 2018년 이명행이 출연했던 작품의 조연출 A씨는 “노트북을 가지러 대본 리딩 공간으로 갔다가 이명행에게 신체적, 언어적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2019년 1월 인천지방법원은 이명행을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8개월,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기관 3년 취업금지를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유라시아 셰익스피어 극단 측에 따르면 이명행은 지난달 19일 배역 충원을 위한 추가 오디션에서 합격에 연습에 합류했다. 극단은 “저희는 절대 연극계의 성범죄를 비호하지 않는다”며 “상대방의 선의를 믿고 별도의 평판 조회 없이 함께 작업을 해왔다. 해당 인물의 전력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다가 제보를 받은 즉시 사실관계 파악 후 하차 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에 인사 검증을 철저하게 하지 못해 과거 용기를 내어주신 피해자분과 함께 싸워주신 연대자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