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협업, 기내 종이 안내서 없앴다
스마트 서비스 강화, 연간 종이 4만장 절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제주항공은 질병관리청과 함께 기내 '검역관리지역 안내서'를 전자 형태로 바꿔 고객 편의와 환경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안내서는 감염병이 유행하거나 확산 우려가 있는 지역에 체류한 승객에게 감염병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제공하는 기내 안내문이다. 승객은 이를 참고해 여행 이력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입국 전 건강상태 질문서나 전자 검역시스템(Q-CODE)을 미리 작성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라 분기마다 국제선 좌석당 한 부씩 비치하던 안내서를 애플리케이션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했다.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서비스로 전환한 셈이다.
전자 안내서는 비행기 모드에서만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지원한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은 승객을 위해서는 탑승 전 카카오톡 알림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한 안내 기능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전환으로 연간 A4 용지 약 4만 장을 절약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30년생 원목 다섯 그루를 보전하는 효과에 해당한다. 또한 출발지 공항에서 미리 전자 안내서를 확인하고 Q-CODE를 작성하면 입국 심사 시간을 줄여 공항 혼잡 완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여행 중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항공 여행을 위해 환경적 책임을 다하고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