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네이버, AI·리뷰·데이터 전방위 질타 속 "보완책·협력 강화" 약속(종합)

2025-10-13

김광현 검색/데이터플랫폼 부문장 "AI 요약 트래픽 감소 인지, 하이라이트 등 보완책 마련"

이정규 서비스운영통합지원 총괄전무 "자영업자 보호 위해 신고 시스템 개선 도입"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13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AI 학습 데이터, 요약 서비스, 리뷰 관리 제도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잇따라 밝혔다.

김광현 네이버 검색/데이터플랫폼 부문장(부사장)은 이날 과방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 최근 제기된 AI 학습 데이터 저작권 논란과 관련해 "2023년 5월까지는 약관에 따라 데이터를 활용했지만, 이후에는 언론사의 동의 없이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언론사와 협의해 동의 기반 데이터 활용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부문장은 "브릴리언트컴퍼니와의 협력처럼 AI 기술과 콘텐츠를 상호 교환하는 모델을 확대하겠다"며 "AI 시대에는 기술 제공자와 콘텐츠 제공자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요약 서비스의 트래픽 문제에 대해서는 "AI 브리핑이나 오버뷰가 노출되면 창작자 트래픽이 줄어드는 것은 현실"이라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 등 보완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는 AI 브리핑에서 자주 인용되는 콘텐츠에 배지를 부여하고, 창작자에게 트래픽과 보상을 환원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향후 네이버 검색에 'AI 탭' 서비스를 추가해 검색, 예약, 결제까지 통합하는 AI 기반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으로, 장기적으로는 '버티컬 에이전트' 체계를 구축해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행동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김 부문장은 "출처 구성은 사용자 수요가 많은 주제를 기준으로 하지만, 신뢰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방침"이라며 "AI 생태계가 지속 가능하려면 산업계, 언론계, 정부 간 협력 기반이 필요하다. 기술 혁신과 창작자 보호가 균형을 이루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네이버플레이스를 통한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의지도 내비쳤다. 국회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에 따르면, 네이버플레이스에서는 최근 3년간 리뷰 관련 권리침해 신고가 12만 건을 넘어섰고 이 중 75%가 삭제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이정규 네이버 서비스운영통합지원 총괄전무는 "챗봇 중심의 신고 시스템 외에 전화 상담을 통해 즉시 연결되는 기능을 도입해 영세 업주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서비스 개선을 위한 기술적 어려움은 크지 않으며, 한두 달 내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영세 업주들이 더 쉽게 권리 보호 절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플레이스 등록은 무료로 유지, 광고 상품은 자율 참여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며 "판매자와 업주 모두가 더 쉽게 권리 보호 절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번 국감에서 국내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김광현 부문장은 "AI 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데이터와 GPU 자원 확보, 그리고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이라며 "AI 모델은 이제 텍스트를 넘어 음성, 영상 등 멀티모달(다중형식) AI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기술을 구현하려면 방대한 데이터와 고성능 연산 인프라가 필요하지만, 민간 기업이 이를 독자적으로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기관이 보유한 고품질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AI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며 "GPU 자원 확보도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국가 차원의 GPU 확보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며 "민간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지원 의지를 밝혔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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