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특수부대 동해안 침투' NYT 보도에 놀랐나...김정은 경호 대폭 강화

2025-09-11

근접 경호요원 2~3배 늘리고

차량 동원 폭탄테러 등 차단

당국자 "경호태세 변화 이례적"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김정은에 대한 근접 경호를 대폭 강화한 정황이 포착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핌이 12일 김정은의 공개 활동을 담은 북한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TV의 영상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경호요원 숫자가 2~3배 늘어나고, 차량도 추가 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정권 수립 77주년 행사에 참석한 김정은을 10명 가까운 최 근접 경호요원들이 에워싸고 지근거리에는 6대 가량의 경호 차량에 경호원들이 비상대기하고 있는 모습도 드러났다.

김정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전용 방탄 차량인 아우루스를 이용하고 있다.

특수전 전문가인 이시연 전 국군정보사 대북담당관은 "기존 경호가 의전과 병행하는 형태였다면 이달 들어서는 저격수 등으로부터도 방어가 가능할 정도로 공백을 보이지 않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특히 행사장에 도착하는 장면에서는 차량 뒤를 몇 대의 경호차량이 지그재그식으로 밀집해 폭탄테러 차량의 근접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담당관은 "북한 경호태세의 공세적 변화는 최근 미 뉴욕타임스(NYT)가 미 특수부대가 김정은 도청을 위해 동해안에 침투를 시도했다는 보도를 낸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기 집권 당시 미군 특수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도청하기 위해 북한에 침투해 작전을 벌이던 중 민간인에 발각되자 전원 사살하고 철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NYT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해군 최정예 특수부대 씰팀6가 2019년 초 김정은 도청장치를 매설하려 잠수정을 타고 동해안에 침투했다가 민간인을 태운 선박이 나타나는 바람에 작전에 실패했다고 전한 바 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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