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 사고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5년간 활약한 투수 옥타비오 도텔이 비극적인 사고로 숨을 거뒀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9일 “도텔이 도미니카공화국의 제트 세트라는 나이트클럽 지붕이 무너져 사망한 수십 명 중 한 명이라고 도미니카공화국 경찰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최소 58명이 사망했는데 명단에는 도텔뿐만 아니라 MLB 통산 464홈런을 기록한 넬슨 크루스의 동생 넬시 크루스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나이트클럽 지붕이 무너진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도텔은 붕괴 6시간 만에 구출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이송 중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는 게 도미니카공화국 경찰 대변인의 설명이다.

1999년 뉴욕 메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도텔은 MLB 통산 15년 동안 13팀을 옮기며 활약했다. 최초 선발로 시작해 불펜으로 전향한 이후 전천후 중간계투 요원으로 활약했다. 통산 59승 50패 109세이브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데뷔 초창기 5년 동안 그가 몸담았던 휴스턴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밤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지붕이 붕괴해 도텔이 사망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접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며 “휴스턴에서 그는 야구계 최고의 릴리버 중 한 명이었으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빌리 와그너와 올스타 브래드 리지를 포함한 불펜진의 중요한 일원이었다”며 죽음을 애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