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SKT 봐주기 의혹 사실아냐…인지시점 이해 차이”

2025-04-28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해킹 사고 관련 신고 시간을 수정했다는 '봐주기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28일 KISA는 “SKT 침해사고 신고에 대해 일부 혼선이 있었다”며 “침해사고 인지 시점에 대해 양자간 이해의 차이가 있음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해당 자료가 외부에 전달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사실관계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ISA의 해명은 SKT가 해킹 공격을 받은 사실을 법정 시한을 넘겨 신고한 가운데 KISA가 사건 발생 시간을 수정해준 것 아니냐는 최수진 의원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KISA에 따르면 SKT가 KISA에 최초로 침해사고 발생 의심정황을 신고한 시점은 지난 20일 오후 4시46분이었다. 이 신고서에서 SKT는 자사가 해킹 의심정황을 인지한 시점을 18일 오후 11시20분으로 기입했다. 이후 KISA의 확인 과정에서 SKT는 20일 오후 3시30분에 KISA에 신고하기로 내부 결정권자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KISA는 SKT 신고서 내 인지 시점 항목에 이를 추가로 기입했다.

KISA 측은 “SKT의 해킹 신고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회사 보안 책임자가 신고하자고 결정한 시점을 사고 인지 시점으로 보고 사건 접수 실무자가 시간을 정정한 것”이라며 “SKT가 최초 신고한 내역은 원본 그대로 유지돼 있다”고 설명했다.

KISA는 “향후 침해사고 신고 과정에서의 혼선 및 오류, 설명 부족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완할 예정”이라며 “정보보호·디지털 전문기관으로서 신속한 대응과 투명한 정보 공유를 약속하며 국민 불편과 불안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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