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MS 코파일럿 끼워팔기' 조사 중단
과기부 “스타링크 행정절차 마무리 단계”
“SNS서 뉴스 차단하자 정치 편향 메시지 확산”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디지털포스트가 아침 주요 ICT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 SK텔레콤이 사내 시스템 해킹에 유심 무상교체를 선언하면서, SKT 대리점으로 고객들이 몰리는 ‘유심 대란’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이 확보한 유심은 약 100만 개로, 다음 달 말까지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가입자 약 2500만 명(알뜰폰 포함)의 교체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입니다. T월드 직영접과 공인대리점은 전국에 약 2,600여 곳으로, 대리점 한곳 당 1,000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SK텔레콤이 유심해킹 사태로 가입자 이탈 우려가 제기되자 스마트폰 지원금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5 등이 이른바 ‘공짜폰’으로 풀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유통망에서 갤럭시 S25 및 S25 플러스 256GB 모델에 ‘공짜폰’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 후 월 10만 9000원 요금제 가입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로 발생한 소비자 혼란을 악용해 피싱·스미싱을 시도하는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27일 유 무상 교체나 유심 보호 서비스 등의 내용으로 속여 외부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고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한 사례를 확인했다고 긴급 공지했습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검색 결과 등에 노출되는 사이트 주소가 정상 사이트와 같은지 확인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 접속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 공정거래위원회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업무 보조용 인공지능 서비스 ‘코파일럿’을 윈도우 운영체재 및 사무용 제품(MS 365)에 끼워 파는 행위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가, 최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 IT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조사 착수를 위해 MS 관계자를 면담한 바 있으나, 챗GPT와 같은 1위 사업자가 있으며, 구글 제미나이 등의 사업자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이유로 MS에 대한 조사를 사실 상 중단했습니다.
■ 지하 핵실험의 지진파 신호가 자연지진에 의해 숨겨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 산하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의 조슈아 카마이클 박사 연구팀은 최근 미국지진학회지(BSSA)에 1.7t 규모 지하 폭발을 97% 확률로 식별할 수 있는 첨단 탐지장치도 폭발 100초 내 250km 이내에서 자연 지진이 발생하면 탐지율이 37%로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진 신호로 핵실험을 가릴 수 없다는 게 학계의 기존 시각이었으나, 이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통신망이 설치되지 않은 오지에서도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연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국내 서비스 행정절차가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전국에 고속 인터넷망이 구축돼 있어 수요가 제한적일 수 있으나, 항공기나 선박의 경우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공지능(AI)이 국가 핵심경쟁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해당 분야의 경쟁이 글로벌 국가 간 권력구도를 재편할 수 있는 중대사항이라고 미국 싱크탱크가 지적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싱미국안보센터(CNAS)는 최근 ‘프로메테우적 경쟁: 세계 질서를 흔드는 미중 AI 경쟁의 위험’ 보고서에서 “20세기 지정학을 핵무기가 바꿨던, AI는 21세기 권력 구도를 변혁시킬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언론사 뉴스를 자사 플랫폼에서 차단하자 허위정보 및 정치적 편향 메시지가 빠르게 빈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즈(NYT)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캐나다 메타 피드에서 뉴스가 차단됐다. 그 공백을 메운 것은 다음과 같다’는 제목의 기사를 발행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2023년 캐나다에서 인터넷 플랫폼에 뉴스가 실릴 경우 콘텐츠 대금을 지불하도록 하는 정책이 도입되자, 메타는 언론사 뉴스 링크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서 차단했습니다. 그 결과 캐나다 시민들은 정치적 편향 콘텐츠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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