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탄소중립 시장: 에어레인이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기술로 CCUS와 바이오가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30여 년간 축적한 중공사 기반 기체분리막 제조 기술로 LNG 기반 연료전지 발전에서 이산화탄소를 90% 이상 포집하는 데 성공했으며, 국내 6개 파일럿 플랜트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화에 돌입한다.
■ 기술경영 결실: SK하이닉스(000660)가 3분기 매출 24조 6673억 원, 영업이익 11조 3434억 원으로 국내 기업 중 두 번째 ‘10조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다. 2012년 인수 당시 2200억 원 적자 속에서도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HBM 개발에 과감히 투자한 결과, 전 세계 AI 인프라 투자 붐과 맞물려 창사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모습이다.
■ 정상외교 연계: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7시간 반 골프 회동을 가졌다. 210조 원 규모 미국 투자를 배경으로 난항을 겪는 한미 관세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통상 협상의 중요한 레버리지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기업 CEO 관심 뉴스]
1.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기술로 이산화탄소 포집·바이오가스 시장 공략”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는 “유럽에서 탄소 국경세가 도입되면 CCUS 시장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라며 “국내 유일의 기체분리막 기술을 활용한 CCUS 연구를 10년 동안 진행해왔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에어레인은 중공사를 활용해 질소와 이산화탄소 등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류하는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솔루션 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7개 기업만이 보유한 고난도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으며, 7월 SK IET 청주공장을 인수해 내년 2월 신공장 가동 시 연간 생산능력을 4만 개에서 최대 8만 개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기체분리막 기반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적용해 LNG 기반 연료전지 발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90% 이상 포집하는 데 성공했으며, 바이오가스 고질화 작업에서는 유럽 2개 회사의 제품 평가를 받고 있다. 하 대표는 “중국 내에서는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가 없고, 미국·프랑스·독일 등 경쟁사보다 빠른 고객 대응과 짧은 리드타임, 높은 제품 신뢰성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 SK하이닉스 기술경영 결실…영업이익 ‘10조 클럽’ 눈앞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기며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국내 기업 중 2번째로 ‘10조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전망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24조 6673억 원, 영업이익은 11조 3434억 원으로 예상되며,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올 2분기 매출 22조 2320억 원과 영업이익 9조 2129억 원을 1분기 만에 갈아치우게 된다. 전 세계 AI 인프라 투자로 D램 공급이 HBM에 할당되면서 범용 D램 가격도 치솟고 있으며, 전체 HBM 매출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12단 HBM3E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직후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R&D와 생산 라인 증설을 이끌었으며, 당시 적자 폭이 2200억 원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기존 채권단 체제에서는 불가능한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세계 최초 HBM 개발은 SK와 손잡은 이듬해 이뤄낸 성과였다”며 “SK가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과감히 미래 투자를 지속했기에 오늘의 HBM 신화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3. 재계 총수들 트럼프와 7시간 라운딩…교착상태 관세협상 물꼬 트나
4대 그룹 총수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가졌다. 한국 주요 그룹 총수들이 미국 대통령 및 정관계 인사들과 골프를 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난항을 겪고 있는 무역 협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 15분 웨스트팜비치에 자신이 소유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 도착해 오후 4시 42분 골프장을 떠나 7시간 30분가량 자리를 같이했다. 현재 국내 대기업들은 미국 현지에 수백조 원대의 투자를 진행했거나 계획 중이며, 올해 8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국내 기업인들은 1500억 달러 규모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오스틴과 테일러에 총 370억 달러까지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고, 현대차그룹은 26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SK그룹은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 중이다. 최태원 회장은 16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우리 경제에 기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이번 미국행이 단지 단일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닌 점을 분명히 했다. 재계 관계자는 “결국 미국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는 관세 문제와 분리될 수 없음을 강조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기업 CEO 참고 뉴스]
4. 2차전지 캐즘 끝 보인다…포스코퓨처엠(003670), 캐나다 양극재 공장 내년 10월 가동
포스코퓨처엠의 캐나다 양극재 생산 거점 얼티엄캠이 내년 10월부터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2차전지에 대한 캐즘이 막바지라는 시그널이 포착되면서 가동 시점을 확정하게 됐으며, 최근 해외 완성차 업체와 최대 규모의 음극재 공급계약을 따내는 등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과 제너럴모터스가 85대15 지분으로 총 1조 4000억 원을 투자해 캐나다 퀘벡주에 설립하는 합작사 얼티엄캠은 전기차 5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연간 3만 톤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7%, 배터리 사용량은 34.9% 증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6700억 원에 이르는 전기차 배터리용 천연 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2011년 음극재 사업 진출 이후 최대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사실상 대안이 포스코퓨처엠밖에 없어 이미 거의 모든 업체들은 포스코퓨처엠과 음극재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5. 앱 통해 위고비 투약시점 알려주고…증상 입력하면 진료과까지 추천
네이버, 카카오(035720) 등 국내 대표 테크 기업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가 접목되며 성장세가 가팔라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AI 기반 초개인화 건강관리 솔루션 ‘파스타’에 비만주사 항목을 추가했으며, 연내 비만 환자의 체중을 포함한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건강관리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노보 노디스크제약과 비만·당뇨병 환자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네이버는 이달 15일 건강 관련 서비스를 한곳에 모은 통합 서비스 ‘네이버 헬스케어’를 선보였으며, 증상 입력 만으로 질환 정보를 확인하고 적합한 진료과를 추천받고 예약할 수 있다. 시장조사 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573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딜로이트는 “빅테크의 헬스케어 앱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개인 건강 데이터 수집·분석 허브를 강화하며 예방·진단·치료·사후관리 전주기를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6. 中 1213개 vs 韓 252개…글로벌 디자인상 휩쓸며 트렌드 리더로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이 이제 디자인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국가 주도 성장전략인 ‘중국 제조 2025’에 디자인의 중요성을 명시한 중국은 레드닷, iF 디자인 어워드 등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을 휩쓸며 산업 경쟁력의 ‘마지막 퍼즐’로 통하는 디자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발간한 ‘2024 디자인산업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1319개의 제품이 수상을 하며 글로벌 1위를 기록했고,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총 1213개로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대비 iF에서는 100.76%, 레드닷에서는 9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한국은 2024년 기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441개로 2위를, 레드닷에서는 252개를 수상하며 4위를 차지했다. iF 디자인 랭킹에서는 삼성전자가 8695점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10위권 내 중국 기업은 마이디어를 포함해 3곳인 반면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곳뿐이다. 디자인진흥협회 관계자는 “중국 기업 디자인센터장에 한국인들이 많아 중국 기업들이 한국인 센터장들을 통해 선진 디자인을 빠르게 습득하고 있는 점은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자주 묻는 질문]
Q. 경기 하락기에 대규모 기술 투자를 결정해야 할까요?
A. SK하이닉스 사례가 명확한 답을 제시합니다. 2012년 인수 당시 2200억 원 적자 속에서도 최태원 회장이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HBM 개발에 과감히 투자한 결과, 14년 후 11조 원 규모의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됐습니다. 경기 하락기는 오히려 경쟁사가 투자를 줄일 때 기술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다만 투자 대상은 단기 유행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산업의 핵심이 될 기술이어야 하며, HBM처럼 명확한 시장 니즈와 기술적 차별성을 갖춰야 합니다.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R&D와 핵심 인재 확보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 경쟁우위를 만드는 핵심 전략입니다.
Q.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어떻게 기회로 활용할 수 있나요?
A. 포스코퓨처엠이 좋은 사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음극재 수출 규제가 오히려 6700억 원 규모 계약 기회로 전환됐으며, 비중국 기업 중 유일하게 천연 흑연 음극재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기존 공급망이 흔들릴 때 대체 공급처로서의 가치가 급증하며, 독보적인 포지셔닝이 프리미엄을 만들어냅니다. 경영진들께서는 미중 갈등, 친환경 규제 등 공급망 변화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자사가 대체 공급처가 될 수 있는 영역을 선제적으로 발굴해야 합니다. 특히 북미·유럽 시장 진출 시 현지 생산 거점 확보와 기술 자립도 제고가 핵심 성공 요인입니다.
Q. 정상 외교와 기업 투자를 어떻게 연계해야 하나요?
A. 4대 그룹 총수의 트럼프 대통령 골프 회동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1500억 달러 규모 미국 투자가 관세 협상의 중요한 레버리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경영진들께서는 대규모 투자 결정 시 단순한 사업 논리를 넘어 통상 협상, 비자 제도 개선 등 정부 간 이슈와 연계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투자 계획 발표 시점과 방식을 외교 일정과 조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글로벌 메가 프로젝트 참여 시 국가 차원의 협력 틀 안에서 접근하면 보다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6개월 내 미래 핵심기술 투자 로드맵 재점검: 중장기 산업 핵심 기술 선별, R&D 예산 확보 및 핵심 인재 영입 계획 수립
✓ 즉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회 분석: 미중 갈등·친환경 규제로 흔들리는 공급망 영역 파악, 대체 공급처 포지셔닝 가능성 검토
✓ 분기별 북미 투자 전략 점검: 현지 생산 거점 확보 계획, 정부 간 통상 협상과의 연계 방안, 비자 제도 개선 활용 전략 수립
✓ 연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검토: AI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발굴, 데이터 자산 축적 및 활용 체계 구축
✓ 3개월 내 디자인 경쟁력 강화: 디자인·브랜드 역량 진단, 핵심 인재 유출 방지 대책, 차별화 전략 마련
[키워드 TOP 5]
기술경영 장기투자, 공급망 재편 기회, 정상외교 기업협력, 디지털헬스케어 성장, 디자인 경쟁력, AI PRISM, AI 프리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