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문서 인사이트] AI 강국 실현과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전자문서 산업의 역할

2025-06-23

정부는 10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투자와 함께 디지털 대전환을 국정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든 산업과 행정, 사회 전반에 걸친 데이터 기반 업무 체계가 강조되고 있으며, 전자문서는 이러한 디지털 전환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자문서는 전자정부, 페이퍼리스 기반 업무, 그리고 데이터의 표준화·유통·활용의 출발점으로서, AI가 학습하고 분석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의 기반을 제공한다.

우리 산업계는 이러한 사회 변화에 발맞추어 전자문서의 개념을 '디지털문서'로 전환하고자 한다. 기존의 매체적 성격을 넘어, AI와 빅데이터 등 데이터 시대에 맞춰 '데이터'의 생산과 활용을 전제로 한 기술과 서비스 일체를 '디지털문서'로 통칭하는 것이다.

그동안 전자문서의 주요 업무는 종이문서를 대체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집중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전자문서 기반 플랫폼 및 서비스에 AI를 효율적으로 융합하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는 이를 AX라고 부르고 있으며,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 만큼 중요한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AI 강국과 AX 대전환을 위한 기반 인프라로서 전자문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제언을 드린다.

첫째, 전자문서 확산을 위한 제도 및 법령 정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전자문서의 원본성 인정과 전자문서 전환·보관·유통 촉진을 위한 법·제도 개선을 병행해 왔으나, 일부 영역에서는 원본 개념의 혼란, 규제 및 감독기관의 요구, 업무 관행, 기술적·행정적 미비로 인해 종이문서 사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음영지역까지 완전히 전자문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강력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자문서를 기본으로 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종이문서 사용을 허용하는 제도 개선 방향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둘째, AI 기반 데이터로서의 전자문서 활용 체계 지원이 중요하다. AI 강국 도약을 위해 AI 기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AI가 산업과 행정 전반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대량의 고품질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전자문서는 바로 이러한 고품질 데이터이므로, 이미 행정과 산업계 전반에 축적된 전자문서가 AI 기반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분야별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셋째, 중소기업을 위한 디지털 전환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 공공부문과 대기업 등은 이미 전자문서 중심의 업무 체계를 갖추고 있어 AI 중심 업무 전환이 비교적 용이하지만, 중소기업, 전문서비스업, 소규모 제조업 등은 내부 데이터조차 아날로그인 경우가 많아 AI서비스를 업무에 도입하더라도 단편적 활용에 그칠 수 있다. 중소기업이 AI 기술 기반 업무 전환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업무의 디지털화와 전자문서화 지원 정책이 필요하며, 단순한 AI 서비스 사용료 지원을 넘어선 종합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우리나라는 종이 문서 기반 행정정보의 전산화를 통해 성공적인 전자정부 기반을 마련한 경험이 있다. 이제는 축적된 AI 학습 데이터와 AI 기술, 다양한 응용 모델 및 구축 경험을 갖춘 디지털문서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AI 기반 사회 전환을 가속할 시점이다. 우리 산업계가 AI 강국 진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때다.

최영철 한국디지털문서플랫폼협회 협회장 ycchoi@sgacor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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