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완벽한 승리 플랜을 만들었다.
서울 SK는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 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0-75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SK는 치열한 승부 끝에 승리를 챙겼다. 29점을 폭격한 자밀 워니(199cm, C)의 활약이 빛났다. 그리고 김선형(187cm, G)이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16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여기에 안영준(195cm, F)이 10점 11리바운드로 안정감을 더하면서 뒷심에서 앞선 SK가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주요했지만, SK의 승리 플랜이 명확히 가동된 경기이기도 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상대가 3점 슛 쏘는 횟수를 줄여야 한다. 시도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슛 성공률은 상대의 컨디션에 많이 좌우되는 부분이다. 많이 쏴서 많이 넣게 되는 장면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3점을 성공시키고 있는 팀이다. 그리고 SK를 상대로는 평균보다 많은 36.3개의 3점 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SK는 3점 슛을 주 무기로 하는 한국가스공사의 장점을 억제하기 위한 수비 전술을 준비했다.
그리고 “문제는 벨란겔이다. 벨란겔은 최근에 가장 뜨거운 선수다. 굉장히 폭 넓은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지친 기색이 없다. 그렇기에, 벨란겔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재현과 최원혁이에게 강한 수비를 주문했다. 특히 잘 막으라고 얘기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샘조세프 벨란겔(178cm, G)은 최근 뜨거운 활약상을 남기던 선수였다. 연패 기간에서도 벨란겔은 22점 5.5어시스트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그렇기에, 전희철 SK 감독은 벨란겔을 경계했다.
이날 경기에서 SK는 준비한 승리 플랜이 완벽하게 가동됐다. 최근 기세가 좋았던 벨란겔을 13점 8어시스트로 묶었다. 3점 성공률을 17%까지 떨어트리면서 앞선 수비로 뜨거웠던 공격력을 최대한 떨어트렸다.
그리고 3점에서도 30개를 시도해 9개만을 허용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평균보다 적은 양의 3점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후 전희철 SK 감독은 “3점 슛 시도 개수를 줄여야 했는데, 잘 이루어졌다. 30개 면 평소보다 5~6개 정도 적은 수치다. 성공 개수도 8개에서 10개 정도를 생각했는데 정확히 맞췄다. 준비한대로 잘 이루어졌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벨란겔에게 14점 정도를 내주는 것을 기준으로 선수들과 내기를 했다. 내가 진 것이다. 그래도 만족스럽다. 소소한 재미가 있다”며 웃음을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승리 플랜이 정확히 가동된 SK는 승리를 챙겼고, 압도적인 선두권 질주를 이어가게 됐다. SK는 현재 다소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완벽한 승리 플랜으로 힘든 일정의 시작을 기분 좋게 만든 SK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