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성들에게 흔한 방광염, 치료 시기 놓치면 만성화로 이어져

2024-10-23

방광염은 말 그대로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요로 감염의 한 종류로 세균이 방광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면서,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소변을 볼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배뇨통’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여기서 더욱 심화되는 경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방광염은 남성에 비해 여성의 발병 비율이 월등히 높고 재발이 잦아 흔히 ‘여성의 감기’로 불린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방광염 환자 163만 1,313명 중 93%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고작 7%에 불과했다.

이처럼 여성에게 방광염 환자가 많은 것은 해부학적으로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고, 항문과 요도 거리가 가까워 대장균의 침입이 쉽기 때문이다. 여기에 면역력 저하도 발병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방광염 치료 후 세균이 완전하게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로나 체력 저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세균에 의해 염증이 다시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방광염 재발이 잦고 만성화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성북구 한성대역 더소중한여성의원 홍인경 대표 원장은 “방광염이 의심된다면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조기에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염증이 신장으로 퍼져 신우신염이라는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방광염이 만성화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광염은 소변검사만으로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소변에서 세균이나 염증 부산물, 피가 섞여 나오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이후 항생제를 복용하면 치료가 완료된다. 다만 치료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면역력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성신여대 더소중한여성의원 홍인경 대표 원장은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물을 많이 마셔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소변이 마려울 때는 참지 말고 바로바로 화장실에 가주어야 한다. 충분한 수면과 함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비타민C를 자주 섭취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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