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둠을 넘어 삶을 길러내는 감옥

2026-01-06

백년의 교도소

유주영 지음·지식의날개·1만8000원

1961년 우리나라는 형무소(型務所)에서 교도소(矯導所)로 감옥의 명칭을 바꾸었다. 형벌을 집행하는 공간으로서의 감옥보다 ‘올바르게 교정해 이끄는 공간’으로서의 감옥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대구교육대 교육학과 교수이자 성인교육, 교정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온 저자는 <백년의 교도소>에서 성인교육의 장이자 “사람을 꺼내는” 공간으로서의 교도소의 역사에 집중한다. 즉 그가 주목하고자 하는 지점은 ‘평생교육 기관으로서의 교도소’다.

한 세기 교도소의 변화 역사는 곧 교육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브라질에서는 연간 12권의 책을 읽는 수용자에게 해마다 48일의 형량을 줄여주는 법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6년 수감자, 노숙인 등을 위한 인문학 교육을 강조한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이 번역 출간되면서 ‘한국판 클레멘트 코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갔다. 수용자는 범죄자인 동시에 배움을 통해 변화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저자는 교도소의 교육에도 전문 인력 및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주인 노예 남편 아내

우일연 지음·강동혁 옮김·드롬·2만2000원

1848년 겨울, 흑인 노예였던 크래프트 부부는 노예제 역사상 가장 대담한 탈출을 감행한다. 아내는 장애가 있는 백인 남자 주인으로 분장하고, 남편은 흑인 노예 행세를 하며 조지아주에서 펜실베이니아주까지 이동했다. 저자 우일연은 철저한 고증과 긴박한 소설적 긴장감으로 실화를 생생하게 복원해냈다. 저자는 말한다. “이런 과거를 이해하지 않고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므로 이 이야기는 오늘날 꼭 필요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이야기의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저자는 이 책으로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퓰리처상(2024)을 수상했다.

하루 카피 공부

정규영 지음·유유·2만원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1992년 조지 부시의 압승이 예상됐던 미국 대선에서 이 한 줄의 카피는 빌 클린턴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한국, 미국, 일본 등의 기업, 캠페인 등이 제시해 시각의 전환을 이뤄낸 카피 365개를 담고 있다.

라디오 위기에서 기회로

임재윤 지음·커뮤니케이션북스·2만8000원

라디오 ‘다시 듣기’는 영어로 ‘캐치업(Catch-up)’이다. 전자는 공급자, 후자는 수용자 중심의 단어다. 이는 국내 라디오 산업의 공급자 중심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MBC 라디오국에 재직 중인 저자는 해외 사례를 통해 라디오가 ‘뉴매체’가 될 가능성을 타진한다.

페르소나 인터뷰

알렉스 정 지음·천년의상상·1만9000원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까지> 등을 쓴 저자는 2년간 273명의 다양한 사람을 인터뷰해 ‘관계’에 대해 물었다. 오늘날의 인간군상을 ‘21세기 제인에어’부터 ‘MZ 개츠비’, ‘골방 파수꾼’ 등으로 유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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