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에스엠컬처앤콘텐츠(SM C&C)가 광고와 엔터사업 부진으로 전체 매출 감소를 겪은 가운데, 여행사업 매출 비중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관광이 아닌 기업 출장과 MICE(기업회의·인센티브·컨벤션·전시) 위주의 사업 구조가 매출 구성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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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매출 1273억원→2024년 1099억원 감소
올해 1~3분기 매출 641억원, 전년 동기 765억원 대비 하락
여행사업 매출 비중 2023년 7.46%→2024년 11.33%→2025년 12.58%로 증가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 C&C의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전체 매출액은 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765억원 대비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광고사업 매출은 518억원에서 390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엔터사업 매출도 17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반면 여행사업 매출은 80억원으로 집계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58%로 확대됐다. 여행사업 매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33%였다.
여행사업 매출 역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전체 매출 감소 폭이 더욱 컸던 탓에 상대적 비중은 높아졌다. 광고와 엔터사업이 경기와 콘텐츠 성과에 따라 변동 폭이 큰 구조인 것과 달리, 여행사업은 법인 고객을 기반으로 출장과 기업 행사 수요 등 매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다.
SM C&C의 여행부문은 1987년 설립된 기업 출장 전문 여행사 BT&I를 전신으로 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2년 BT&I 여행그룹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고, 이후 사명을 SM C&C로 변경했다. 인수 이후에도 여행사업은 개인 관광이 아닌 기업 출장 관리(TMC)와 MICE 중심의 사업 모델을 유지해왔다.
현재 SM C&C의 여행사업은 항공권 및 호텔 예약 대행, 기업 출장 관리, MICE 서비스, 글로벌 패키지 상품 판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항공·호텔 예약뿐 아니라 출장 일정 관리, 비용 정산, 기업 맞춤형 서비스까지 통합 제공하는 방식으로 일반 패키지 여행이나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는 다른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매출의 대부분은 개인 관광이 아닌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출장과 기업 행사에서 발생한다.
실적 흐름을 보면 이러한 구조적 특징은 더욱 뚜렷하다. SM C&C의 전체 매출은 2023년 1273억원에서 이듬해 1099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여행사업 매출은 절대 규모로는 줄었지만,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2023년 7.46%에서 2024년 11.33%, 2025년 12.58%로 단계적으로 확대됐다.
다만 여행사업을 이 회사의 대표적인 성장 동력으로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개인 관광이나 온라인 여행 플랫폼처럼 고성장이 기대되는 시장과 거리가 있고, 엔터 계열사라는 특성을 활용한 팬투어나 콘서트 연계 상품 역시 현재로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여행사업은 구조적인 안정성에 도움을 주는 요소에 가깝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여행사업부문은 1987년 설립된 기업 전문 여행사업으로 30년 이상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국내 2만여 여행사 가운데 항공권 판매 실적은 상위 0.1% 수준의 사업 기반을 갖추고, 실시간 출장 예약 시스템과 출장 관리 솔루션, 온라인 여행·호텔 예약 플랫폼 등을 통해 기업 출장과 MIC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내외 다수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상용사업과 MICE·레저 사업을 병행하고 있고,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K-컬처 연계 여행 상품과 글로벌 패키지, 호텔 예약 사업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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