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신규 원자력발전소인 새울 3호기의 운영허가를 심의했으나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차기 회의에서 심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5년 내 노후원전 다수가 줄줄이 수명 만료를 앞둔 가운데 정부가 신규 증설을 적기에 승인해 인공지능(AI) 시대 급증할 전력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원안위는 19일 서울 중구 대회의실에서 제227회 회의를 열고 울산 울주군 새울 3호기의 운영허가 안건을 상정해 심의한 결과 사고관리계획서의 구체적인 사고 경위 및 평가 결과 등 자료 보완을 통해 추후 재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운영허가 여부는 이날 정해지지 않고 이달 30일 차기 회의에서 심의가 계속된다.
이르면 이달 말 안건이 의결되면 2023년 9월 신한울 2호기 이후 2년여 만에 신규 원전 가동이 승인, 약 6개월의 시운전을 거쳐 내년 중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 새울 3호기는 2016년 착공해 2022년부터 최근까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안전성 심사를 거쳤다.
새울 3호기는 수백 ㎿(메가와트)짜리 구형 원전보다 큰 1400㎿급 발전용량을 가진 신형경수로(APR)1400 원전이다. 사용후핵연료 저장 용량은 60년치로 신한울 1·2호기의 3배 규모다. 벽체 두께도 기존보다 15㎝ 늘린 137㎝, 원자로를 둘러싼 보조 건물 두께는 30㎝ 늘린 152㎝로 설계해 항공기 테러 등에 대한 대응력을 키웠다.
원안위가 지난달 부산 기장군 고리 2호기의 계속운전을 허가한 데 이어 새울 3호기 운영 허가를 통해 조만간 심해질 ‘원전 공백’ 우려에 대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 목소리다. 현재 국내 가동 원전 26기 중 10기가 설계수명을 다했거나 2029년까지 만료될 예정인 노후원전이다. 계속운전이 결정된 원전이 아직 고리 2호기뿐인 상횡에서 고리 3·4호기에 이어 이달 22일 950㎿짜리 한빛 1호기도 설계수명이 끝나 당분간 가동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반면 정보기술(IT) 분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AI 연산 등을 위한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올해 4461㎿에서 2028년 6175㎿로 연 평균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원필 전 한국원자력학회장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원전은 필수”라며 “투명한 절차로 안전성 검토에 집중해 적기에 허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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