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 아이스크림’ 인기에, 벌집꿀 수입량 255배 폭증

2025-04-23

땅콩버터·사과 조합 다이어트 유행에

땅콩버터 등 견과류 수입도 크게 늘어

올해 1분기에 식품 수입 금액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했다. 다만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밀, 옥수수 등의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빵 원료 식품의 수입량은 감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분기 식품 수입 동향을 23일 공개했다. 국내 수입 식품은 20만3000여건, 86억6000만 달러, 470만7000t 규모로 이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입 건수는 2.9%, 금액은 3.5% 증가했다.

식품 수입 국가는 총 150개국으로, 그중 미국·중국·호주 3국에서 전체 수입량의 58.5%인 275만t을 수입했다. 농·임산물 중 식품 제조용 원료로 많이 사용하는 밀과 옥수수의 경우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이상 기후,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양파, 양배추, 배추, 감귤 등 신선 농산물의 수입량은 증가했다. 식약처는 물가·수급 안정을 목적으로 할당 관세를 운영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할당 관세는 관세법에 따라 물가나 수급 안정 등을 위해 특정 물품에 대해 일정 기간 관세를 줄여주는 제도다.

개별 품목을 보면, SNS 등에서 인기를 얻은 식품 수입량이 늘었다. ‘요아정’ 등 외식업체에서 판매하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면서, 요거트 아이스크림 위에 올려 먹는 벌집꿀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벌집꿀은 지난해 1분기 1500달러 상당 수입됐던 것이 255배가량 증가해 38만5000달러 상당이 수입됐다.

땅콩버터를 사과에 올려 먹는 ‘땅콩버터 다이어트’ 등이 인기를 끌면서 땅콩버터와 땅콩 등 견과류의 수입도 늘었다. 땅콩버터는 430만 달러에서 870만 달러로 101.7%, 땅콩 등 견과류는 8500만 달러에서 1억2000만 달러로 38.1% 수입량이 증가했다. 마시멜로와 과자·건과일을 혼합해 만드는 디저트 ‘쫀득쿠키’가 유행하면서 마시멜로 수입량도 230만 달러에서 330만 달러로 44.3% 증가했다.

와인, 샴페인 등 과실주의 경우 수입량은 전년 대비 47.9% 증가했으나 수입액은 8.1% 줄었다. 식약처는 고가의 제품보다는 합리적인 가격과 적절한 품질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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