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정재열 한국관세사회장이 제 28대 회장으로 재신임 됨에 따라 지난 임기 동안 추진했던 성실신고확인제도, 新보수요율 산정 등으로 관세사의 영역 확장을 위해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부심·전문성·사회적 책임 달성을 통한 상생과 'K-관세사 문화' 정착에 앞장설 방침임을 강조했다.
한국관세사회는 제 49차 정기총회를 19일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개최하고, 2252명 관세사회 회원 중 1147명이 참석해 2024회계연도 결산 승인, 2025년 회계연도 예산 승인 및 주요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총회에는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윤호중 기재위 의원, 박수영 기재위 간사 등 주요 국회의원과 관세청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총회 자리를 빛냈다.
제28대 한국관세사회장으로 재신임된 정재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신속한 통관 시스템을 자랑하지만, 이를 악용한 마약 밀수 등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 속에서 부족한 세관 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관세사의 활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향후 FTA, 품목분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관 권한의 일부를 관세사가 위임받아 ‘제2의 세관 역할’을 수행하도록 주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관세사 직무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K-관세사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설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 임기동안 정재열 회장은 ▲'新 보수료율 산정 프로그램' 개발 및 지부 설명회 개최 ▲관세사 시장규모 확대를 위한 '전자상거래 증가에 따른 관세사의 역할 확대 방안' 연구 및 건의 ▲관세사 심사기능 강화 '성실신고확인제도 도입 건의 ▲AI시대 대비 미래 관세사 역할과 모습을 담은 '미래 10년 관세사 발전 전략' 수립 등을 진행해왔다.
정 회장은 이번 임기 동안에도 ▲관세사를 활용한 전자상거래 건정성 확보 ▲성실신고확인제도 법제화 ▲관세법의 타법령 관련 업무로 직무범위 확대 ▲통관보수료 게시 및 표준계약서 사용 의무화를 수립 할 예정이다.

총회에 참석한 이명구 관세청 차장은 고광효 관세청장의 축사를 대독하며, “글로벌 통상 보호주의 확산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불법 행위 또한 점점 진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관세청은 이러한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공세적 보호무역 장벽 해소 및 경제 회복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장은 또한 “각국과 FTA 협상에서 국익을 극대화하고, 우리 기업이 EU 탄소 국경 조정제도와 같은 환경 규제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탄소 배출량 관리 시스템을 개발·보급하며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아프리카 속담을 빗대어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며 “가장 좋아하는 라면은 관세사와 함께라면”이라는 유머를 더해 총회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제49회 정기총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관세사들의 활약이 대한민국 기업과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있는 동안 관세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회에서는 관세사업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을 대상으로 시상식도 진행됐다.
기획재정부 장관상에는 김정엽, 김현철, 박유창, 신민경 관세사가 수상했으며, 관세청장상은 김상남, 김수환, 김유석 관세사 등이 차지했다.
또한, 2부 행사에서는 윤리위원장으로 김원식 관세사가 선출되었으며, 2025년도 총 예산안이 승인됐다. 경기 둔화를 고려하여 회원사무소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산 증액을 전년 대비 2% 인상으로 제한했다.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관세사회는 관세사 역할 확대, 전문성 강화, 사회적 책임 실현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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