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구가 급감했던 LA 등 국내 대도시(metro area) 인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대도시권의 인구 증가세는 최근 전국 인구 증가세를 앞지른 것으로도 나타났다.
13일 센서스국이 발표한 ‘빈티지 2024 인구총계 및 변화 구성요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메트로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수는 총 2억9390만명으로, 전년 대비 320만명(약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는 총 3억4000만명으로, 같은 기간 1.0% 증가해 메트로 지역 인구 증가율에 못 미쳤다.
특히 10대 메트로 지역 중 LA카운티 인구 수가 975만717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또 2023년의 973만1837명과 비교해서 2만5342명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등으로 지난 10년간 인구 감소세를 보인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프리몬트 등 가주 대도시와 뉴욕 지역의 뉴욕, 뉴어크, 저지시티, 워싱턴 DC 지역의 워싱턴, 알링턴, 알렉산드리아 지역의 인구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인구 성장률로는 뉴욕-뉴왁-저지시티를 아우르는 지역이 눈에 띄었다. 2024년 기준 뉴욕주 인구는 1986만7248명으로 0.7% 늘었고, 뉴저지주 인구는 950만851명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뉴욕-뉴왁-저지시티 인구는 1년 만에 21만3403명이 증가해 텍사스주 휴스턴 일대(19만8171명), 텍사스주 댈러스 일대(17만7922명)보다 성장 폭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뉴저지주 내 한인 밀집 지역인 버겐카운티 인구는 같은 기간 96만6484명에서 97만8641명으로 1.2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가 늘어난 비율로 따져보면 플로리다주 오칼라, 파나마시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등 남부 지역 인구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가주의 샌디에이고카운티 인구 수는 329만87399명, 오렌지카운티는 317만435명, 리버사이드카운티는 252만9933명으로 집계됐다.
센서스국은 “대도시 일대 인구가 최근 들어 증가한 것은 주로 해외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 덕”이라고 설명했다. 팬데믹에 유입되지 못했던 해외 인구가 다시 증가했고, 유학이나 취업 등의 이유로 대도시에 몰린 탓으로 풀이된다. 2024년 전국 387개 대도시권 중 341개 지역에서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고 센서스국은 전했다.
김은별·김영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