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7.7% 감소
AI 스마트폰은 성장세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한국IDC는 2024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이 약 1253만대로 집계돼 전년 대비 7.7% 역성장 했다고 밝혔다.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 심리가 일부 회복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 교체 수요 감소 등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위축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요 제조사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출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힘입어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는 증가했다.
전체 스마트폰 평균 판매 단가는 118만원으로 조사됐다. 가격대별로는 800달러(한화 약 116만원) 이상인 플래그십 제품군의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한 69.1%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스마트폰 출시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AI 스마트폰 시장의 본격적인 경쟁이 플래그십 점유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5G 점유율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역대 최대 점유율인 90.2%를 기록했다. 주요 브랜드의 5G 플래그십 판매 집중, 중저가 5G 스마트폰 모델 라인업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폴더블 시장의 출하량은 116만대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신규 AI 기능 적용 등 기술적 업데이트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출시가 인상과 신규 기술의 구모델 적용이 확대되며 폴더블 신제품 구매 매력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지해 한국IDC 연구원은 “2024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AI 스마트폰 시장은 860만대를 출하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며 “이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하며, AI는 구매 수요를 유인하는 요인으로서 주요 제조사는 시장 내 새로운 수요 선점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소구점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주요 제조사의 AI 성능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 AI 스마트폰 시장은 1000만대를 돌파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