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결백' 내세운 김문수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 지지층 결집
서문시장 찾은 아내 설난영 "대구 팔딱팔딱 뛰게 김문수 지지해달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을 열흘 앞둔 24일 '보수 텃밭' 대구·경북(TK)을 찾아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김 후보의 아내 설난영 여사도 이날 '보수 심장'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기호 2번을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며 남편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영주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죄 많이 지은 사람이 법을 자기 마음대로 만들고 대통령이 돼서 자기 마음대로 온갖 부정·비리를 하고 대법원장까지 탄핵하고 청문회하고 특검하겠다는 이런 무지막지한 방탄 독재를 막아내야 되지 않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막을 수 있나. 언제 막을 수 있나. (선거일인) 6월 3일 막을 수 있다"며 "여러분의 깨끗한 한 표로 똑바로 기호 2번 김문수를 찍으면 깨끗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도 지지자들을 향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큰절을 올렸다.

김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가 '방탄복'과 '방탄유리' 앞에서 유세에 나서는 것을 지적하며 "저는 방탄조끼가 없다"고 자신의 유세복 단추를 열어 젖히기도 했다. 안쪽에 받쳐 입은 티셔츠에는 '국민의 방패 김문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은 방탄 입법 국회의원들을 다 모았다. 저쪽 당(민주당) 국회의원이 193명"이라며 "자기가 재판받는 걸 대통령이 되면 전부 스톱시키겠다. 또 자기가 유죄 판결 난 죄목은 법을 바꿔서 아예 빼버리겠다. 죄 자체를 없애버리겠다. 이렇게 법을 고친다"고 비판했다.
또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을 언급하며 "저만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공무원들이 한 번도 구속되거나 수사를 받거나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제 측근 중에 부정부패 비리로 자살하거나 의문사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고 청렴함을 내세웠다.
이날 김 후보 아내 설난영 여사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문수 잘 부탁드린다", "김 후보를 지지해달라", "기호 2번 잊지 말아달라"고 적극적인 지원 유세에 나섰다.
설 여사는 "우리 대구, 경북은 보수의 심장이다. 심장이 멈추면 어떻게 되나? 죽는다"며 "심장이 팔딱팔딱 뛰는 그러한 대구가 되기 위해 또 김 후보가 우리 대구를 위해 보다 더 확실하게 큰 역할을 할 거다. 나라를 위해서도 대구 시민 여러분 김문수를 확실하게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설 여사는 SBS 찬조 연설에서도 "김문수 후보는 청렴결백을 넘어 돈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며 "김 후보는 서민적인 사람이 아니라 서민 그 자체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설 여사는 "김 후보는 평소 전철을 타고 다니고 걷는 것을 좋아하며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에도 일과 주말에는 전철을 이용했다"며 "저희는 법인카드와 관용차 사용 등 엄격하게 규정을 지켰고 조금이라도 오해를 살 일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설 여사가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와 그의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과 비교해 김 후보가 도덕성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설 여사는 "많은 사람들이 인기 발언 좀 하고 포퓰리즘을 하라고 권하지만 김 후보는 진실이 아닌 거짓을 말할 수 없다고 한다"며 "우리 세대가 잠시 편하자고 후대 미래를 망칠 수 없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 이후 대구 달성군으로 넘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