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북 영주시 태극당 앞에서 유세하는 모습. /사진=국민의힘TV
"오직 여러분이 저의 방탄 국민입니다."
24일 오후 경북 상주시 남성동 풍물시장. 선거 유세에 나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기호 2번'이 적힌 선거운동복 단추를 하나씩 풀더니 활짝 펼쳤다. 겉옷 안에는 '현장 대통령 김문수'라고 적힌 빨간색 티셔츠가 있었다.
김 후보는 활짝 웃음 지으며 "저보고 방탄조끼 입었냐고 하는데 방탄조끼 입을 필요가 없다"며 "죄를 지은 게 없기 때문에 아무 조끼도 필요없다. 방탄유리도 필요없고 방탄독재도 필요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형님도 정신 병원에 집어 넣고 형수님 보고도 온갖 욕을 하는 사람"이라며 "(이 후보는) 세상 민심이 두렵기 때문에 조끼를 두겹 세겹 아무리 입어도 방탄이 안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앞서 진행된 경북 영주시 태극당 앞 유세 현장에서도 '방탄조끼'를 언급하며 겉옷을 활짝 펼쳤다. 당시 옷 안에는 '국민의 방패 김문수'라고 적힌 흰색 티셔츠가 있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북 단양군 상월원각대조사 제51주기 열반대재를 시작으로 경북 영주·안동·상주·김천 등에서 집중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상주에서 꽃다발을 전달해준 6남매를 보고 "아기 울음소리가 나고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것이 인간의 행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아기 1명을 낳으면 무조건 1억씩 주도록 하자해서 조사해보니 아기 1명에 5000만원씩 나간다"며 "아기 1명 낳을 때마다 1억씩 확실하게 밀어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아울러 "우리 대한민국은 요즘 어려운 게 많다"며 "북한 핵무기부터 시작해서 중국도 서해에 바다에 철구조물 만들고 하는데 한미동맹 튼튼하게 해서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국방 안보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서슴없이 했다. 그는 "어떤 사람은 장가를 가놓고도 '총각이다'고 했다"며 "어젯밤 토론회에서 제가 하는 것을 보고 여배우가 유튜브에 나와서 '자기 가슴에 꼽힌 칼을 뽑아준 김문수에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울면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뒤이어 찾은 경북 김천 평화시장 유세 현장에서는 교통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오늘 김천역을 보니까 다른 곳에 비해 초라하다"며 "60년된 게 문제가 아니고 너무 작은데 서울역도 60년이 넘었지만 이보다 좋다.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새로 짓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절대로 거짓말 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윗물이 시커멓고 그러면 이 나라가 어찌 되겠느냐. 아무리 중요한 사업을 하더라도 절대로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