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가수 이승환에 이어 JK김동욱도 정치적 발언으로 인한 논쟁으로 공연이 취소됐다.
계엄 선포로 인한 탄핵 정국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스타들의 정치적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해 공연을 이어가거나, 시위 사진을 올리는 스타들이 있는 반면 윤 대통령의 계엄을 지지하면서 탄핵 반대에 목소리를 내는 스타들도 등장하며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
이 가운데 스타들의 정치적 발언이 실제 본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저 이승환은 지난달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구미 공연을 이틀 앞두고 일방적으로 공연이 취소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승환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해서도 비판을 숨기지 않았고, 이로 인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노 개런티'로 집회 공연에 동참하며 지지를 표명해 왔다. 반면 김장호 시장이 여당 소속으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의 캠프에도 경제산업특별보좌관으로도 활동했던 바. 이에 반대 성향인 이승환에게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구미시는 이승환의 콘서트 취소와 관련해 안전상의 이유라고 밝혔다. 당시 김장호 구미 시장은 "이승환 측에 지난 20일 안전 인력 배치 계획 제출과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요청했지만, 이승환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약서에 날인할 의사가 없다'는 반대의사를 밝혀왔다"라고 대관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이승환은 "대관 규정 및 사용 허가 내용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부당한 요구에 불응했다”며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 문제다. 안타깝고 비참하다. 우리 사회 수준을 다시 높일 수 있도록 문제를 지적하고 바꾸겠다”라고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이후 이승환은 실제로 100명 원고 모집을 전하며 구미 시장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에 본격 돌입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공개 지지 발언을 한 JK김동욱도 대구 공연이 취소됐다. 7일 JK김동욱은 자신의 SNS에 "새해부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다. 1월 25일에 있을 대구 서구문화회관 공연이 취소되었다"라고 알렸다.
이어 "공연 측에서는 제 출연을 반대하는 외부 민원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를 전달했다. 공연 오시는 분들의 민원이 아닌 공연을 진행할 때 시위하겠다느니 협박의 의도로 민원을 넣은 외부 몇몇 사람들의 터무니없는 선동에 취소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에선 소송해야 한다느니 여러 얘기들을 하시지만, 그것보단 공론화해서 다시는 계약상의 위반이 아닌 몇몇 선동자들의 의견으로 다수의 뜻이 무너지는 사태가 재발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남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JK김동욱은 최근 자신의 SNS에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길이다!"라는 글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한 인증샷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또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기 위해 관저로 향했지만 경호처와 6시간가량의 대치 끝에 철수한 것을 두고 "공수처 who??ㅋ"라고 공수처를 향한 조롱의 멘트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스타들의 정치적 발언이 거센 후폭풍을 만들어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이들이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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