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기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나서는 테라뷰홀딩스가 수익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사양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테라뷰가 생산하는 정밀 검사 장비 공급량도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라뷰는 2026사업연도(2025년 5월~2026년 4월) 시작 후 반기 만에 수주 총액이 2025사업연도(2024년 5월~2025년 4월) 연간 매출액의 130%를 초과했다고 7일 밝혔다. 수주 총액과 매출은 서로 다른 개념이지만, 제품을 주로 한번에 납품하는 테라뷰의 사업 특성상 올 들어 증가한 수주 물량이 연간 실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테라뷰는 영국 기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해 기관투가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상장 예정일은 9일이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테라뷰는 반도체·2자천지 정밀 검사에 쓰이는 테라헤르츠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테라헤르츠는 전자 기파의 일종으로 나노미터(㎚·10분의 1m) 단위의 반도체 회로에 손상을 주지 않고도 제품 결함을 확인할 수 있어 전자파·초음파·엑스레이를 활용한 기존 검사 방식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테라뷰는 엔비디아, AMD, 삼성전자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상용화에도 성공하면서 최근 제품 수주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라뷰는 첨단 반도체 산업에서 쌓은 레퍼런스(평판)를 기반으로 최근에는 2차전지와 자동차 제조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테라헤르츠 기술을 활용하면 2차전지 내부 성분의 밀도를 정밀 측정하거나 자동차 코팅 성분을 검사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제품군을 △방산(스텔스 전투기 특수 코팅 검사) △항공(항공기 기체·엔진 특수 코팅 검사) △가전(냉장고 내장재 밀도 검사) △통신(6G 통신 기술 개발) △의료(암 진단) 등으로 확장하는 것이 비전이다.
돈 아논 테라뷰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매출 증가와 HBM4 시장의 두 자릿수 성장 전망은 테라뷰 수주 확대로 직결되고 있다”며 "테라뷰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이온 배터리 검사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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