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소외 문제 다룬 현대무용으로 주목받아

계명대학교 무용학과 4학년 권규리 학생이 4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제62회 전국 신인무용경연대회' 한국창작무용 여자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고 10일 전했다.
'전국 신인무용경연대회'는 대한무용협회 주최로 신인 무용가 발굴과 무용예술 발전을 목표로 하는 대회다. 1962년 시작된 이 대회는 무용계의 신인들에게 중요한 등용문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대회에서 권규리 학생은 현대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의 문제를 다룬 현대무용 작품 '잘려 나간 삶_왜 하필 나입니까'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과거 나병 환자들의 사회적 격리와 단절된 삶을 현대 사회와 연결해 표현한 작품이다.
권규리 학생은 긴 천으로 얼굴을 감싼 채 무대에 올라 나병환자들이 겪었던 고통을 상징적으로 묘사했다. 또한, 두려움 속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내면의 갈등을 안무로 담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권규리 학생은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며 "무용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달하고 사회적 이슈를 풀어내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대학 졸업 후 창작과 교육 분야에 참여해 후배들에게 무용의 진정성을 전달하고 현대무용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규리 학생은 지난 2023년 '제31회 대구 신인무용콩쿨' 은상, 2024년 '제29회 전국 무용경연대회' 금상 등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무용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제18회 전국 차세대 무용콩쿨'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국매일신문] 대구 본사/ 신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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