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男 30대·女 60대 최다

2025-09-02

여가부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초혼연령 변화·수명 차이 영향

2024년 1인 가구 비중 36.1%

지난해 1인 가구 비중이 일반 가구의 36.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청년 시기에, 여성은 노년에 홀로 사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여성가족부가 2일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2010년(414만2000가구) 대비 1.9배 늘었다. 2015년(520만3000가구)과 비교해도 1.5배 증가했다.

1인 가구의 성·연령대별 양상은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 1인 가구는 전연령대를 통틀어 30대가 21.8%로 가장 많았다. 20대(17.2%) 비중은 50대(17.7%)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2030세대 남성 10명 중 4명이 혼자 살고 있는 셈이다.

반면 여성 1인 가구는 60대(18.7%)가 가장 많았고, 70대와 80대도 각각 15.6%, 13.3%로 남성 70대(7.3%), 80대(3.3%)와 비중 차이가 컸다. 전체에서 60대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성의 경우 절반 수준(47.6%)에 달했으나 남성은 27.1%에 그쳤다.

이동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주류화연구본부장은 초혼 연령 상승과 남녀 수명 차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본부장은 “남성 1인 가구 비중이 3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은 초혼 연령이 높아져 성인 남성이 결혼 전 독립하는 비율이 일정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이 60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건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길어 노인층에서의 절대 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고용률도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15∼64세 고용률은 남성이 76.8%, 여성이 62.1%를 기록했는데 2015년 대비 각각 0.9% 포인트, 6.4%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30대 초반(30∼34세) 여성 고용률은 73.5%로 같은 기간 13.9%포인트나 올랐다.

기혼 여성 중 경력단절여성(결혼, 임신·출산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 둔 여성) 비율은 지난해 15.9%로 2015년 대비 5.8%포인트 감소했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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