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미국발 통상전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제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의 시간에 돌입했다. 정부와 민간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 나가는데 사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에서 한 권한대행의 제21대 대선 출마설이 제기된 가운데, 한 권한대행이 ‘마지막 소명을 다 하겠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다만 한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해 직접적인 발언은 하지 않고 통상전쟁에 대한 대응만을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이다. 미국발 글로벌 통상전쟁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무역 대국 대한민국의 수출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권한대행은 “오직 국익과 국민만 생각하며 미국이 제기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시켜 주시기 바란다”며 “그간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제기된 각종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관련 대응 상황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답하고 설명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