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롯데의 강속구 선발 투수…첫 QS 달성한 롯데 이민석, 선발진의 새로운 옵션 가능성 UP

2025-05-13

롯데가 새로운 선발 투수감을 찾아냈다. 주인공은 바로 ‘파이어볼러’ 이민석(22·롯데)이다.

이민석은 지난 1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2볼넷 5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소화한 6이닝은 데뷔 후 최다 이닝이었고 퀄리티스타트도 처음이었다. 투구수는 104개로, 6회까지 투구수를 절약하며 100여개의 공으로 버텼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5㎞였다. 6회에도 최고 구속이 151㎞까지 나오면서 힘이 떨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일 SSG전에서는 5이닝 7안타 1홈런 2볼넷 6삼진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다음 등판에서 바로 선발 투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롯데도 모처럼 희망을 키워볼 법 하다.

이민석은 개성고를 졸업한 뒤 2022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입단할 때부터 150㎞ 중반대의 공을 뿌리는 이민석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프로 첫 해인 2022시즌에는 27경기에서 33.2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 5.88의 성적을 거뒀다. 첫 해의 경험을 발판으로 2023년에는 불펜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개막전인 4월1일 두산전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됐다.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고 1년을 통째로 날렸다.

2024년에는 5월 중순부터 1군의 부름을 받아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해 1군 첫 경기였던 5월19일 두산전에서 3.1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투구 중 손가락에 멍이 들어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복귀 후 6월1일 NC전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다음 경기인 6월7일 SSG전에서는 발가락에 물집이 잡혀 조기 강판됐다. 자잘한 부상들이 그를 막았다. 결국 이민석은 6월 말부터는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고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2024시즌 성적은 18경기 31이닝 27실점(25자책) 평균자책 7.26이었다.

올해도 이민석은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뜻밖의 기회가 왔다. 5월5일이 어린이날이라 지난달 29일부터 5월7일까지 이어진 9연전에서 임시 선발로 투입된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 이민석은 한 번 더 기회를 받게 됐다. 그리고 이민석은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렸다.

롯데는 반즈의 대체자를 찾는 중이다. 게다가 좌완 김진욱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생긴 선발진의 한 자리를 제대로 메우지 못하고 있다. 4선발 나균안은 기복있는 피칭을 하며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민석의 호투가 이어진다면 선발진의 고민을 덜 수 있다.

이민석도 방법을 찾아나가고 있다. 그는 “특별히 길게 던지려는 목표를 가지고 마운드에 올라간 건 아니다”라며 “경기 전 투수코치님과 매 이닝을 막는데에만 집중하다고 이야기했고 그러다보니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 좋았던 부분을 다시 되새겨서 다음 경기도 잘 던질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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