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공스승 불법(佛法)강의 27강 : 음모론, 어차피 빌런은 김어준

2024-12-26

나는 여러분에게

삼라만상의 만 가지 지혜를 알려주기 위해

부득이하게 면벽 수련을 깨고

세상에 내려온 만공 스승이노라.

부디 여러분들이

나의 세상을 꿰뚫어 보는 명철로 가득한

강의를 들으며

만공이 전해주는 조물주의 무한한 이치를

함께 깨닫기를 바라노라.

증명되기 전까지 모든 가설은 음모론일 수밖에 없습니다.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당연한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문제를 제기하거나 가설을 이야기하면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며 난리 치는 자들이 너무 많아 가르침을 내리려 합니다.

‘윤석열은 계엄 해제 후 술을 마셨고, 김건희는 계엄 당일에 성형외과를 갔다.’

얼핏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어느 내란 수괴가 계엄이 해제되었는데 술이나 마시고 있고, 어느 내란 수괴의 부인이 내란 당일에 성형외과를 가겠습니까?

그런데 재미난 건 이런 개연성 떨어지는 얘기가 나와도 음모론이라 말하는 이는 별로 없었습니다. 윤석열과 김건희가 그동안 보여준 행태로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어준 시주가 국회에 나와 한동훈 암살설, 북한 도발설, 미군 사살설 등을 이야기하자 일군의 무리들이 들고일어났습니다. 저 음모론자가 또 음모론을 펼쳤다는 겁니다.

출처 - <딴지일보>

평소에 김어준 시주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국힘당 정치인이나 지지자 또는 김어준 시주가 대중들로부터 받는 인정과 환호가 부러워 어떻게든 김어준 시주를 폄하하려 드는 기자나 지식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 관계자나 지지자들 중에도 목소리 높여 비판하는 중생들이 많았습니다. 우습기 짝이 없습니다.

계엄에 의한 내란이 벌어졌고 아직 탄핵이 인용되지 않아 내란 수괴가 다시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행사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현시점에 내란범들과 그 옹호자들에 대한 비판보다 김어준 비판을 우선순위로 둔다는 게 말이 되나 싶지만 그들은 실제로 그러고 있습니다. 내란범들이 나쁜 건 모두 알고 있고 다들 비판하고 있으니 나까지 비판할 필요가 없고, 음모론자 김어준의 해악은 세상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명한 나님께서 김어준을 비판하고 해악을 알려 더 이상 세상에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들의 논리입니다.

가소로운 이야기입니다. 소수의 중생을 오랫동안 속일 수도 있고 다수의 중생을 잠깐 동안 속일 수도 있지만 다수의 중생을 오랫동안 속일 수는 없습니다. 김어준 시주가 음모론자에 불과하고 그가 가진 해악이 그렇게 컸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이렇게 많은 중생들이 김어준 시주의 말을 찾아 들을 리 없습니다.

김어준 시주가 그럴싸한 말재주를 가진 음모론자에 불과하다며 폄하하는 중생들은 자신들을 제외한 다른 이들을 어리석은 중생들 정도로 무시하는 겁니다. 실은 그런 중생들이 훨씬 어리석습니다.

중생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많은 중생들이 오랜 시간 동안 김어준 시주의 말을 찾아듣는 이유는 그가 맞는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옳은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말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입니다. 왜 중생들이 김어준의 말을 찾아듣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이 음모론자라고 생각하는 김어준의 말을 수많은 중생들이 듣는 모습을 보며 한심하게 생각하며 자못 비장하게 비판합니다.

멍청하기 짝이 없는 자들입니다. 자신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의 욕망에 따라 떠들어댑니다. 자신들의 말이 누구한테 이용당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모릅니다. 모두가 yes라고 할 때 자신만은 no라고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자라는 허상에 도취되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여댑니다. 그 마음 깊은 곳에는 수많은 중생들이 신뢰하는 김어준 시주에 대한 자신도 모르는 열등감과 질시가 깊이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내가 김어준보다 훨씬 나은데 저 어리석은 중생들이 나를 몰라본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태원에서 사람들이 죽기 전에 누군가가 할로윈에 이태원에서 160명이 깔려 죽을 테니 경찰병력을 배치해서 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누군가 그 말을 듣고 경력을 적절히 배치해 사고를 막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사고를 막은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송받을까요? 아닙니다. 일어날 거 같지 않은 사고가 벌어진다고 음모론을 펼쳐 수많은 사람들을 귀찮게 만들고 사회적 자원을 낭비한 음모론자로 몰릴 것입니다.

김어준이 국회에 나와 증언한 일도 이와 같습니다. 하지만 저 어리석은 자들은 이런 걸 이해하지도 못하고 이해하려 들지도 않습니다. 그저 김어준이 밉고 싫을 뿐입니다.

이런 자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로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타인을 깎아내린다는 점입니다. 자신들은 굉장히 현명해서 세상의 진실을 알고 있으며 다른 이들은 어리석어 사기꾼들에게 속아 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내란이 터졌고 반역자들이 아직 처벌 근처도 가지 못했는데도 김어준 비판이 내란범 처벌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중을 구별 못하는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남들이 비판하지 않는 대상의 잘못된 점을 발견해 날카롭게 비판하는 현명한 자신이라는 망상에 빠진 자들입니다. 이들의 비판은 전후좌우와 경중을 구분 못할 뿐만 아니라 대상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합니다.

자신은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아 공정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옳고 그름도 제대로 구별 못하고 진영 논리나 친소 관계에 빠지지 않는 객관적인 나라는 허상에 도취되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걸 노리는 자들에게 적절하게 이용당하고는 이용당한지도 모른 채 자신이 알리려는 진실을 알아준다며 기뻐합니다.

발화는 내용만큼이나 발화의 시간과 장소와 상황이 중요합니다. 어떤 시점에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말하느냐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이들은 이런 생각을 전혀 못합니다. 그저 다른 이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잘못된 점을 찾아 친소 관계에 구애되지 않고 당당하게 비판한다고 생각하고 떠들지만 현실은 그저 TPO를 구별 못하고 떠들어 대는 넌씨눈에 불과합니다.

내란 국면에서 김어준 시주에 대한 비판이 이들이 얼마나 멍청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내란이 터져 수많은 국민이 죽고 다칠 뻔했고, 독재국가가 될 뻔했는데 한가하게 김어준 비판에나 열 올리는 건 적절한 때를 모르는 무지함 때문입니다. 자신이 하는 말이 중인환시리에 공개되어 중생들이 내란범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만든다는 걸 모릅니다. 그리하여 자신이 내란범에게 재차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걸 모릅니다. 때와 장소를 구별 못하는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내란범 윤석열이 다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게 될 수도 있는데, 윤석열이 저지르려고 했을지도 모르는 범죄를 음모론이라며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내란범죄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는 걸 모릅니다. 자신이 보기에 개연성이 낮으니 음모론이라고 욕이나 하고 있는 건 상황을 모르는 천둥벌거숭이 같은 미숙함 때문입니다.

둘째로 또한 이 자들은 물리적 현실적 불가능과 상상력 부족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조선 시대에 사람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즉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하면 음모론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이런 말이 음모론이라고 하지 않을 겁니다. 9월에 윤석열이 계엄령을 발동할 수도 있다고 했을 때 턱도 없는 음모론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계엄 선포가 음모론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 자들은 확률이 희박해 현실성이 떨어지는 일, 자신의 상상력이 부족해 생각하지 못하는 일을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들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면 음모론이라고 합니다. 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하기 전까지 계엄 선포는 음모이론이었습니다만 계엄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일이 터질 가능성에 대해 말하면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태도는 비이성적, 무조건적을 이성과 합리성을 신뢰하는 비합리적 행동에 불과하다는 걸 이 자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인간이란 광기에 사로잡혀 논리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이는 존재라는 걸 모르고 있습니다.

셋째로 이들은 유리할 때만 튀어나오고 불리해지면 모른척하거나 입을 다뭅니다. 김어준 시주가 국회에서 한동훈 사살설 등에 대해 증언하자 한겨레 경향의 기자들을 비롯 진보진영을 표방하는 정치인들, 진보진영 지식인들은 헐레벌떡 달려와 김어준을 욕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 <링크>

김어준이 또 음모이론을 펼친다. 개연성 없는 얘기를 한다며 동네방네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김어준 시주가 한 말은 믿기 어려운 내용이긴 했습니다. 그러나 국회에서 야당이 예산을 깎았다며 계엄령을 발동하는 미치광이라면 벌이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어야 합니다. 그들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계엄령 준비가 음모이론이라던 그들은 한동훈 사살 기도도 음모이론 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어준 시주는 자신의 증언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지만 이 말이 사실일 경우 위중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이야기해둘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두고 너 책임질 거지? 틀리면 가만 안 둔다며 음모론을 펼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런 이 중 MBC 사장이었던 최승호 같은 이도 있었고 정의당 국회의원이었던 장혜영 시주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릅니다. 김어준 시주가 자신이 그런 말을 하면 음모이론으로 치부당할 걸 몰라서 그런 말을 했을까요? 음모론으로 매도당하더라도 그 증언을 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증언한 거라는 걸 저 입만 산 자들은 전혀 모릅니다.

동아일보 발로 민주당 의원실 중 하나가 김어준 시주의 증언이 신뢰도가 별로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기사가 나오자 이들은 한껏 신이 나서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 <링크>

출처 - <링크>

우습게도 그들이 음모론이라 말하던 이야기는 김어준 시주가 사살 대상자라고 말했고, 김어준 시주를 직업적 음모론자라 부르던 한동훈 시주와 TV조선에 의해 사실임이 밝혀졌습니다. 한동훈 시주는 복수의 사람에게 자신을 죽이려는 시도가 있으니 몸을 피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정보원 중 하나는 국정원 1차장이었던 홍장원이었습니다.

출처 - <링크>

출처 - <링크>

결정적으로 사실무근이라는 보고서를 냈다는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나서서 사과를 했습니다. 음모론이라고 말하는 게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러면 자신의 발언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게 인간의 도리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양심과 상식과 두뇌가 있는 자들이었으면 이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김어준 시주에게 자신의 말에 대해 책임을 지라던 이들은 사실임을 밝히는 증언이 나오자 모른척하거나 딴소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불리해지니 입을 다물었고, 그래도 그 증언이 개연성이 낮은 건 사실 아니냐며 딴소리를 했습니다.

인간이란 자기가 틀렸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하는 법입니다만 거의 사실로 확정된 상황에서도 저들은 여전히 자기가 보기에는 현실성이 없다는 둥 확률이 낮다는 둥 함부로 떠들어 대고 있습니다. 아무 근거도 없이 자기 느낌이라며 하는 말이야말로 음모론을 펼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출처 - <링크>

근거는 오로지 자신의 감/생각뿐입니다. 추합니다. 모든 가능성을 놓고 검토해서 아님을 증명하는 방식이 아닌 자신의 상식을 벗어나는 이야기에 대해선 음모론으로 몰아붙이는 태도야말로 음모론적이고 비과학적인 태도입니다.

내란범들이 작성한 체포 리스트에 저널리스트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김어준 하나라는 사실은 많은 걸 보여줍니다. 그 명단에 김어준 시주의 이름이 들어있는 이유는 그가 위험한 음모론자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수많은 중생들이 신뢰하는 언론인이기 때문입니다. 언론인이든 지식인이든 그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음을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부끄러움을 김어준을 욕함으로써 가리려고 했습니다. 저열한 행위입니다.

김어준 시주가 항상 옳은 말만 했던 건 아닙니다. 때로는 크게 틀려 결국 허구에 가깝다고 밝혀진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어준 시주가 주장했던 선관위 디도스, 터널 디도스, 십알단, 댓글 알바 등 수많은 ‘음모론’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사람은 실수하는 존재입니다. 아무리 잘 치는 타자도 모든 타석에서 안타를 칠 수는 없습니다. 김어준 시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김 시주를 한낱 음모론자로 폄하하는 행위는 온당치 않습니다. 개연성 떨어져 보이던 수많은 의심이 사실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조중동을 비롯한 수많은 매체들은 의도적으로 혹은 실수로 오보를 합니다. 코로나 백신 맞고 다리가 폭발했다는 기사나 노무현 논두렁 시계, 조민 씨의 포르쉐 등 수없이 음모론을 펼쳤고, 틀렸다는 게 증명이 됐습니다. 김어준을 음모론자라고 욕하는 이들은 저 매체와 기자들에게는 음모론자라고 열 올리며 욕하지 않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이런 사실을 지적하면 옜다 하면서 쟤들도 쓰레기야라고 어깨를 으쓱하고 넘어갈 뿐입니다.

결국 그들이 공격하고 싶은 건 음모론이 아닌 김어준인 겁니다. 자신의 실질적 혹은 감정적 이익을 위해 내란범들이 유일하게 제거하고 싶어 한 언론인인 김어준을 끌어내리고 싶은 겁니다. 그들은 내란을 막는 것보다 김어준이 사라지는 게 더 중요한 겁니다.

김어준을 음모론자라며 비판하고 욕하는 자들은 하루에 두 번 맞는 시계와 같습니다.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듯 김어준이 틀릴 때까지 그는 음모론자이고 틀린 말을 했다고 하기 때문에 어쩌다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김어준도 틀릴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공스승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김어준이 틀릴 확률보다 그들이 틀릴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김어준 얘기가 나오면 음모론자라는 말 밖에 못하는 이들은 김어준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우리 사회에 기여한 공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왜곡된 자만심과 열등감을 만천하에 보여줄 뿐입니다. 그들은 우리 사회를 망치고 있는 공범에 불과합니다. 그들은 전부 싹 다 글러먹었습니다. 만공스승은 이들이야말로 공론의 장에서 마땅히 퇴출되어야 할 자들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뜻있는 시주들이라면 이런 자들이 헛소리를 할 때마다 허공에 대고 욕이라도 해야 합니다. 오늘의 강의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나무관셈보살.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