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역할은 3점을 넣는 거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A조 예선 경기에서 카타르를 97-83으로 꺾었다.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현중(200cm, F)과 여준석(202cm, F)이 동반 폭발했다. 이현중은 4쿼터에 집중력을 보여줬고, 여준석은 전반전까지 22점을 몰아넣었다. 안준호 대표팀 감독도 두 선수의 활약을 고무적으로 여겼다.
그러나 한국이 위기를 맞을 때, 해결해준 선수가 또 한 명 있다. 유기상(188cm, G)이다. 유기상은 이날 3점 7개를 퍼부었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점슛을 기록했다.
유기상은 카타르전 종료 후 “호주한테 대패를 당했으나,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형들이 먼저 의기소침했던 분위기를 많이 풀어줬다. 무엇보다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와주신 팬 분들의 응원 덕분에, 나도 자신감 있게 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원동력을 이야기했다.
원동력을 밝힌 유기상은 “감독님께서 대회 전에 ‘턴오버 하나가 한국 농구를 망칠 수 있다. 그리고 수비 하나와 스틸 하나가 한국 농구를 살릴 수 있다’고 하셨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던 걸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라며 안준호 감독의 주문을 공개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유기상은 양 팀 최다 3점슛을 달성했다. 특히, 3쿼터에만 15점을 퍼부었다. 유기상이 3쿼터에 폭발했기에, 한국이 카타르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유기상은 “내 역할이 3점을 넣는 거다. (3점을 넣었기 때문에) (이)현중이형과 (이)정현이형에게 몰리는 점을 해소했던 것 같다. 또, (여)준석이가 초반에 경기를 끌어줬다. 그래서 우리가 후반전에 버텼던 것 같다”라며 자신을 낮췄다.
한국은 카타르와의 경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그렇지만 한국은 예선 최종전에서 레바논을 만난다. 강적인 레바논을 꺾어야, 8강 진출전에서 상대적 약체를 만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레바논전은 한국에 중요하다.
유기상도 “어느 팀과 붙더라도, 우리 나라가 강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도전하는 자세를 유지학, ‘절대 지지 않겠다’는 마음을 갖겠다. 또, 차근차근 하나하나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레바논전을 잘 준비하고, 레바논전을 꼭 승리하겠다. 그렇게 해서, 조 2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필승 의지를 보여줬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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