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女대표팀 베테랑 세터 디케마, 대표팀 은퇴 선언

2025-03-28

"이제는 떠나야할 때." 네덜란드 여자배구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주전 세터로 활약했던 로라 디케마(사진)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디케마는 1990년생으로 신장 184㎝의 장신 세터다. 지난 2010년 네덜란드대표팀에 첫 선발됐고 2016 리우올림픽을 비롯해 월드그랑프리,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등에서 한국과 여러 번 경기를 치러 국내 배구팬들에게도 얼굴이 익숙한 선수다.

그는 네덜란드대표팀 소속으로 지금까지 443경기를 뛰었다. 그는 "지난 2010년 몽트외 마스터스 쿠바전을 통해 대표팀 데뷔 경기를 치렀는데 어제 일처럼 생생히 떠오른다"며 "당시 내가 대표팀에서 뛸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이제는 그만둬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유럽과 해외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월드 오브 발리'도 27일(한국시간) 디케마의 대표팀 은퇴 소식을 전하며 "그는 2016 리우올림픽 4강과 2015년가 2023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네덜란드가 동, 은메달을 따내는 데 큰 힘을 보탰다"며 "자신의 뛰어났던 대표팀 커리어를 끝냈다"고 소개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하지만 선수 생활까지 접는 건 아니다. 디케마는 지난 2006-07시즌 네달린드 드윙겔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앰리히하림, 슐, 뮌스터, 드레스트네르(독일 분데스리가) 할크방크(튀르키예리그) 노바라, 피렌체, 마세라타, 발레포클리아(이탈리아리그) 칼리닌그라드, 상페테르부르크(러시아리그) 등을 거쳐 2024-25시즌은 미국 LOVB리그 오마하 소속으로 뛰고 있다.

헬린 크리엘라드 네덜란드대표팀 기술 디렉터는 "디케마는 우리 대표팀의 심장"이라며 "그는 코트 안팎에서 영감과 열정 그리고 뛰어난 리더십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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