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것이 15㎏ 증량 효과?···‘첫 끝내기홈런’ 안재석 “믿기지가 않는다”

2025-08-15

안재석(23·두산)은 지난 7월7일 군복을 벗고 돌아왔다. 2024년 1월 현역 입대해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안재석은 한 달이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안재석은 2021년 두산의 1차 지명 선택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그러나 빛을 내지 못했다. 내야 세대교체가 필요했던 두산에서, 입단 직후 2년 동안 1군에서 꽤 많은 기회를 받았으나 자리잡지 못했고 2023년에는 27경기 출전에 그친 끝에 군 입대를 택했다.

강원도 화천군에서 소총수로 복무한 뒤 돌아온 안재석의 모습은 많이 달라져 있다. 몸이 커졌다. 15㎏을 증량하고 돌아왔다. 군대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개인 시간을 통해서는 오로지 운동에만 매진하면서 근육맨이 되어서 돌아왔다. 너무 말랐다는 평가를 받았던 과거의 안재석은 없었다.

지난 12일 2년 만에 1군 등록돼 대수비로 출전, 한 타석을 소화하고 1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던 안재석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기회를 얻었다.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면서 2023년 8월16일 KT전 이후 730일 만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꿈의 경기를 펼쳤다.

2-4로 뒤지던 4회말 1사 3루에서 좌월 2루타를 때려 복귀 뒤 첫 안타와 함께 첫 타점을 올린 안재석은 이날 결승타까지 때렸다.

5-5로 맞서던 연장 11회말 1사후 KIA 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8구까지 질긴 카운트 싸움을 펼친 끝에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승부를 끝내버렸다. 2023년 4월22일 잠실 KT전 이후 846일 만에 1군에서 홈런을 치면서 안재석은 확실하게 복귀 신고를 마쳤다.

데뷔후 처음 끝내기 홈런을 친 안재석은 “믿기지가 않는다. 어떻게든 살아나가자고만 생각했는데 배트에 너무 잘 맞아서 맞자마자 넘어가겠구나 생각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각이었다. 홈런을 치기는 했지만 앞서 아쉬운 타석이 많았기 때문에 보완할 점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근육부자가 돼서 돌아와 바로 끝내기 홈런을 쳐버린 안재석은 “장타에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군대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굉장히 열심히 했다. 보기에는 티가 많이 안 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벌크업을 한 것 같다. 체중이 늘어난 만큼 근육량-체지방량이 많이 늘었다. 배트 스피드와 타구 스피드도 확연히 빨라져 그 부분에 만족한다”며 “군대를 현역으로 다녀온 것은 다시 돌아봐도 후회하지 않는다. 그 기간이 내게 전환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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