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4일차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유신고등학교가 창단팀 서울IT고등학교를 상대로 41대 0이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는 특히 1번 타자 전재민과 7번 타자 한승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선수는 나란히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유신고는 지난 5월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주목받았으나, 결승전에서 성남고에 10대 4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주전 유격수 이강민(3학년)이 부상으로 결장한 것이 아쉬운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번 대회에서 복귀한 이강민은 첫 경기부터 4번 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했다. 그는 “결승전을 벤치에서 지켜보며 너무 분하고 마음이 아팠지만, 그것이 오히려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마지막 대회인 만큼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방 A구단의 한 스카우터는 “이강민은 기본기가 탄탄하고 경기 운영이 안정적이다. 프로 무대에서 기술적인 부분이 보강된다면 대형 유격수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실력 차를 보여준 유신고가 이강민의 합류와 함께 이번 봉황대기에서 끝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