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 판도가 바뀌었다. 계속 선두를 달려오던 제이콥 윌슨(애슬레틱스)이 드디어 2위로 밀려났다. 공교롭게도 새로운 1위 또한 애슬레틱스 선수다.
MLB닷컴은 14일 양대 리그 신인상 유력 후보들의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투표는 33명의 전문가가 아메리칸리그(AL)와 NL의 상위 5명의 신인 선수에게 1위부터 역순으로 5점, 4점, 3점, 2점, 1점씩 부여해 총점을 계산한 뒤 순위를 매겼다.
이에 따르면 AL 1위에 오른 주인공은 바로 닉 커츠였다. 커츠는 1위표 33장 중 32장을 휩쓸었다. 커츠는 이번 시즌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OPS 0.999, 23홈런, 62타점의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는 신인 최초 ‘1경기 4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MLB닷컴은 “지난 모의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던 커츠는 이후 이 투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OPS 1.300을 넘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고 했다.

한편 지난 투표까지 1위를 달렸던 커츠의 팀 동료 윌슨은 1위표를 1장도 받지 못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윌슨은 이번 시즌 타율 0.312, 10홈런, 45타점의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왼팔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면서 신인상 레이스에서 뒤처지게 됐다. MLB닷컴은 “지난 순위까지 선두를 달렸던 윌슨은 시즌이 끝나기 전 복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지만, 이 부상은 확실히 젊은 유격수의 신인상 수상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커츠와 윌슨의 뒤를 이어서는 로만 앤서니(보스턴 레드삭스), 노아 캐머런(캔자스시티 로열스), 제이슨 도밍게스(뉴욕 양키스)가 차례대로 뒤를 이었다.
한편 내셔널리그(NL)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신인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24장의 1위표를 가져가 1위에 올랐다. 타율 0.285, 13홈런, 52타점을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볼드윈은 지난 투표에서는 2위였으나 이번에 1위로 올라섰다.
볼드윈의 뒤를 이어 아구스틴 라미레스(마이애미 말린스)가 1위표 4장을 가져가 2위를 차지했고, 아이삭 콜린스(밀워키 브루어스)가 1위표 3장을 가져가 3위에 올랐다. 지난 투표에서 1위였던 밀워키의 괴물 신인 투수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는 1위표 2장을 얻는데 그쳐 4위로 하락했다. 지난 투표에서 4위에 올랐던 김혜성은 맷 쇼(시카고 컵스), 체이스 번스(신시내티 레즈) 등과 함께 ‘그 외’에 이름을 올렸다.
